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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작전사령부(사령관 중장 오창환)는 11월 29일 2010년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전시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을 남지비상활주로에서 실시했다.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은 전시에 비행기지 활주로가 적의 공격으로 손상을 입어 항공기가 이․착륙을 하지 못하거나 항공기의 연료 및 무장의 재보급이 시급한 상황 발생시, 예비로 설채해 놓은 비상활주로를 이용하여 기존 비행기지 활주로의 기능을 대체하는 것이다. 전시 비상상황에서 항공작전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시지원 훈련이다.
남지비상활주로에서 이․착륙 및 재출동 훈련이 실시되는 것은 1994년 이후 16년 만으로, 공작사는 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활주로 보수 및 점검을 사전에 끝마쳤다. 한편, 공군 전체의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은 2008년 죽변 비상활주로 이후 2년만이다.
이번 훈련에는 공군의 최신예 항공기인 F-15K, 주력기인 KF-16을 비롯해 F-4E, CN-235, T-50, KT-1 등 10여대가 참가해 전시와 유사한 상황에서의 작전수행능력과 비정상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을 도모했다.
훈련은 항공기 기종에 따라 활주로 접근훈련, 착륙 후 재출동 훈련 등으로 구분되어 이루어졌다. F-15K를 비롯해 KF-16, T-50 등은 편조별로 활주로에 저고도 접근 후 귀환하는 과정으로 이루여졌고, CN-235, KT-1은 정상적으로 착륙하여 연료를 재보급한 후 다시 이륙하는 과정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에는 활주로 주변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였다. 대표적으로 이번 훈련의 필요성 및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훈련 이전 4회의 지역주민 설명회 및 간담회를 실시하였으며, 훈련 당일 지역주민들을 직접 초청해 따로 마련된 관람석에서 훈련 장면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가축에 대한 소음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F-15K를 비롯해 소음이 상대적으로 많은 제트 항공기의 경우 착륙하지 않고 고도 1천 피트(약300m) 상공까지만 접근 후 귀환하도록 했다.
이번 훈련의 지상통제반장인 작전사령부 작전부장 오창규 대령(공사33기)은 “이번 훈련을 통해 공군의 확고한 전시 작전수행태세 및 비상활주로에서의 임무수행능력을 확인했으며,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작전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다”라며, “이와 동시에 성공적인 훈련의 필수적 요소인 지역주민의 협조와 지지를 얻기 위해 훈련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