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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19 11: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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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행 하동군수의 소통철학이 빛을 발하고 있다. 때론 직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조 군수의 진정이 통하면서 감동으로 승화하고 있다.

새 시대 창조, 뉴 하동시티 건설을 모토로 내건 하동군은 내․외부 고객과의 의사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소통이 새로운 하동 건설의 첫걸음이자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조유행 군수가 있다.

조 군수는 기회 있을 때마다 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조 군수 또한 최일선에서 몸소 소통을 실천한다.

하위직 직원들과의 ‘은밀한 데이트’를 감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조 군수는 내부고객(직원) 관리를 위해 실과단소를 번갈아가며 소통식사를 하는가하면 각종 프로젝트와 정책현안을 놓고 간부공무원과의 격렬한 토론을 벌여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급별 대화는 물론이고 청내 희망메시지, 트위터, 명절 편지쓰기, 크고 작은 행사의 격려성 편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와 소통의 채널을 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새내기 공무원들과의 편지를 통한 감성적인 교감을 나눠 신규 직원들에게 감동을 줬다.

지난 9․10일 이틀 동안 신규임용 공무원 21명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에서는 공무원의 자세, 하동군정 알기, 명소 돌아보기 등 신규 직원들이 알아야 할 각종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는데 그 중에 군수에게 편지쓰기 코너도 마련됐다.

워크숍에 참여한 직원들은 공무원 지원 동기, 2개월여의 공직생활 소감, 미래에 대한 포부 등 개개인의 솔직담백한 생각을 편지에 담아 워크숍 마지막 날 군수와의 대화시간에 전달했다.

편지는 ‘군정 전반을 아우르며 매진하는 군수의 모습을 보니 절로 힘이 난다’라는 격려성(?) 내용이 있는가 하면 ‘군수는 행사를 많이 다녀 지방연예인’ 이라고 위로(?)하기도 했으며, ‘청국장 정식을 대접하겠다’고까지 해 새내기다운 정겨운 감성을 그대로 표현했다.

편지를 받은 조 군수는 개인별 관심사항을 빠짐없이 챙기면서 따뜻한 칭찬과 격려 그리고 희망 메시지를 담은 답장을 다음날 예고 없이 행정내부망에 올렸다.

조 군수는 답장을 통해 ‘군민들에게 사랑받고 사람향기 나는 연예인이 되겠다’, ‘직원의 식사 제안은 처음이지만 기대가 크다’라는 등 재치있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이를 본 A씨는 “답장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직접 받아보니 멀게만 느껴졌던 군수님과 한층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감격했으며, B씨는 “군수님께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한사람 한사람에게 직접 답장을 해 준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조 군수는 신규 직원 외에도 평소 인터라넷을 통한 직원과의 소통에 익숙해 있다.

지난 9․10월 하동에서 치러진 제21회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와 제91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경기대회, 제21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 등 3대 체육대회를 마치고 나서도 직원들에게 격려성 편지를 썼다.

그는 ‘작은 군단위에서 큰 대회를 치를 수 있겠느냐는 외부의 부정적 시각과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대 체육대회를 훌륭하게 치러낼 수 있었던 것은 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군수는 연초 설 명절 사흘을 앞두고서도 ‘반음씩 조금만 올려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썼다.

그는 편지에서 ‘하동다움은 하동이 가장 하동다울 때 누구나 한가지로 느끼게 되는 빛깔이다. 공무원다움 또한 공직자답게 행동하고 아름다운 공무원으로서 제 빛깔을 다할 때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며 공무원에 자세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밖에도 간부공무원과의 열띤 토론과 대화를 통해 군정시책을 조율하기도 하고, 군청을 찾는 민원인의 불만․불평을 세심하게 들어주며, 심지어 관내 식당에서 옆자리에 앉은 군민들과도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등 소통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화와 소통은 경직되어 가는 조직문화에 잔잔한 여운과 감동을 주는 기제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토론과 편지쓰기 등을 통한 상하 간의 의사소통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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