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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1-17 10: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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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 하동 악양면의 아름다운 자연을 화폭에 담은 귀농 작가의 개인전이 마산에서 열린다.

악양면 동매리에 정착한 박현효 작가는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성동 갤러리 아트 3325 전시장에서 2010 아트 3325 지방미술 물길트기 프로젝트 초대전 ‘악양에서, 박현효 그림전’을 연다.
 
‘놀다. 즐기다. 휴식하다. 꿈꾸다’를 주제로 한 이번 개인전은 슬로시티 악약면의 맑은 물과 산․나무․바위 등 아름다운 자연을 절제된 색감과 단순한 형상으로 표현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마치 꽃이 바람에 날리 듯 짙푸른 바위 위에 한그루의 소나무를 표현한 그의 작품은 생활고에 찌든 도시인들의 피로를 한꺼번에 씻어주는 듯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특히 그의 작품에는 보일 듯 말 듯한 사람 하나가 등장하는데 작가일 수도 있고,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일 수도 있으며, 작품 속의 그림을 감상하는 나 혹은 관객일 수도 있다.

박 작가는 “슬로시티 악양의 편안한 모티브를 단촐하게 표현한 것이 작품의 특징”이라며 “보는이에 따라 자연일 수도 있고 무릉도원일 수도 있으며, 그 어떤 것일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박 작가는 원래 하동 사람이 아니다. 마산에서 화실을 운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다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거창 위천면 덕유산 자락으로 들어갔다. 그는 그곳에서 ‘빈집’을 소재로 몇 년간 작품활동을 하다 다시 합천으로 옮겼다.

합천에서는 땅을 잃은 수몰민들이 산등성이에서 새로운 밭을 일구며 사는 모습에 착안해 ‘밭’을 모티브로 작품활동을 이어갔으며, 10여년 전 지리산 청학골을 거쳐 하동 악양면으로 이사한 뒤 뿌리를 내렸다. 작업실과 집을 직접 지어 아내와 단촐하게 살고 있는 그는 틈틈이 버섯농사도 짓고 꽂감도 깎으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는 2003년 ‘남도의 맥을 찾아서’ 어울림전(광주시립미술관)을 시작으로 영호남 민족미술작가 교류전(고흥문화회관), 사라예보 윈터 2007(사라예보 터키문화센터), 백두대간 대미 지리산전(전북도립미술과), 평화미술제 ‘오월, 그 부름에 답하며’ 등 20여 차례의 작품전(금호 갤러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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