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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곽 승의 손끝에서 “말러”다시 태어난다 - 말러 탄생 150주년 기념 제369회 정기연주회 개최
  • 기사등록 2010-10-27 12: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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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전 음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은 단연 말러다. 그의 탄생 150주년(2010년) 및 서거 100주년(2011년)을 맞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말러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말러의 음악. 이러한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두 번의 말러 탄생 150주년 기념 연주회를 마련했다.

10월 29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369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이 날은 말러의 작품 중에서도 그 규모가 크고 웅장한 <교향곡 제3번>을 연주한다. 이는 대구시향에 의한 대구 초연이다. 이어서 11월 12일(금) 제370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말러의 <교향곡 제1번 ‘거인’>을 연주할 예정이다.

대구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곽 승이 지휘하는 제369회 정기연주회 ‘말러, 다시 태어나다’에서는 말러의 <교향곡 제3번> 단 한 곡만 연주된다. 총 6악장으로 이뤄진 <교향곡 제3번>은 제1부에 해당하는 1악장만 해도 연주시간이 30분 이상 소요되며, 전 악장의 연주시간은 무려 100분에 이르기 때문이다.

‘우주의 광활함’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던 세기말의 작곡가 말러는 이 곡에 모든 소리의 실험과 갖가지 음악적 기법을 동원했다. 따라서 말러의 <교향곡 제3번>은 지휘자나 연주자들에게도 일종의 도전과 같다. 그리고 압도적인 음향과 4관 편성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연주로 인해 이 곡은 현장에서 직접 들을 때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매력으로 말러 연주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클래식 애호가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이들을 일컫는 ‘말러리안(말러 음악 마니아)’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더욱이 마에스트로 곽 승의 말러는 해외 음악평론가들로부터 “지적으로 음악적으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음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견고하고 균형 잡힌 연주로 정평이 나있는 마에스트로 곽 승. 그의 지휘로 말러의 작품을 감상한다는 것은 대구의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협연에는 성악가 장현주(현. 연세대 음대 교수)와 창원시립마산합창단, 대구보이콰이어가 함께한다. 장현주는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에서 디플로마를 받았으며 <카르멘>, <아이다>, <나비부인> 등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베토벤 <합창 교향곡>, 헨델 <메시아>, 모차르트 <레퀴엠> 등 오라토리오 독창자로서도 인상적인 가창을 들려주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알토 솔로로 참여한다.

또한 장대한 합창이 가미되는 제5악장에서는 경남 음악계를 대표하는 전문 합창단체인 창원시립마산합창단 30여명과 지역 최초의 소년합창단 대구보이콰이어 20여명이 협연한다.

이번 공연은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을 이용하면 된다. R석은 1만5천원, S석은 1만원이며, 초․중․고․대학생은 학생증 지참자에 한해 R석 8천원 S석 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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