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0-08-25 01:30:43
기사수정
송광사 관음전 소장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복장유물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고시 됐다.

보물로 지정된 유물은 보물 제1660호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順天 松廣寺 木造觀音菩薩坐像 및 腹藏遺物)”과 보물 제1661호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전적(順天 松廣寺 木造觀音菩薩坐像 腹藏典籍)”이다.
 
복장유물은 불경과 옷가지 등 모두 35점인데, 배자와 경안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쪽빛 저고리 안에 적혀 있는 발원문은 불상을 모신 배경과 과정에 대한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 불상은 1662년 궁중나인(宮中內人) 노예성(盧禮成)이 경안군(慶安君) 내외가 오래 살 것을 기원하고, 경안군 내외와 나인 노예성, 박씨, 당대의 고승(高僧) 취미수초(翠微守初) 등이 시주하여 조성된 것으로 17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조각승 혜희(慧熙)와 금문(金文)의 작품이다.

경안군은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 돌아온 얼마 후 세상을 떠난 소현세자의 아들이다. 이 불상은 조선후기 불상의 양식적 특징인 대중적인 평담한 미의식이 짙게 반영되어 있다.

섬유류의 유물이 존속되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기후․환경 조건 등을 고려한다면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의 복장 섬유류 유물은 복식사뿐만 아니라 직물, 염색, 민속연구에서도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 되고 있다.
 
보물 제1661호 “순천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전적(順天 松廣寺 木造觀音菩薩坐像 腹藏典籍)”은 목조관음보살좌상에 복장 되어 있던 복장유물 중 중요 불교경전 8점이다.

이 경전 중 대방광불화엄경합론(大方廣佛華嚴經合論)은 이권생(李權生), 박문손(朴文孫), 유약(柳約) 등이 판하본을 쓰고, 전라도 광주목(全羅道 光州牧)으로 하여금 판각, 간행하게 한 간경도감본 교장(敎藏)이다. 재조대장경은 해인사대장경(팔만대장경)의 15세기경 인본(印本)으로 희귀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복장유물이 보물로 지정됨에 따라 순천시는 133점의(국가지정 66 · 도지정 60 · 등록문화재 7)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번에 지정 고시된 유물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송광사 성보박물관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여 보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5113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