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대 청송경찰서장에 심덕보 총경이 부임, 2일 취임식이 열렸다. <취 임 사>

친애하는 청송 경찰가족 여러분!
주왕산의 힘찬 줄기가 펼쳐진 이곳 청송에서 여러분과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을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청송지역 치안을 위해 봉사하라는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사명감을 느낍니다.

먼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려운 근무여건 속에서 주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치안현장을 누비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청송경찰 동료 여러분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주시는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또한 늘 경찰을 아껴주시고 성원해 주시는 청송군민 여러분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힘든 여건 속에서도 남다른 열정과 지도력으로 헌신하신 전임 최석환 서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앞날의 무궁한 발전과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청송 경찰동료 여러분!

지금 우리 경찰은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면서도, 법질서가 바로선 선진 일류국가로 성장하는데 있어 그 소임을 다해야 할 시대적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회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며,

근간에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성범죄는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완전한 경제회복이 되지 않아 서민계층의 어려움 속에서도 각종 범죄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입니다.

이에 반하여, 주민들의 안전욕구와 치안서비스에 대한 기대수준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에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저는 여러분과 함께 열린 마음으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머리를 맞대어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을 약속드리면서,

보다 나은 치안확보를 위하여 우리가 함께 해야 할 마음가짐과 실천행동에 대하여 몇 가지 각별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는 명품경찰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경찰은 국가와 사회, 그리고 국민을 위하여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수행하여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일들을 수행하여야 할 숙명적인 조직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수고에 비하여 비난을 받는 경우가 간혹 있어 왔으며, 가장 큰 이유는 정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말에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우리는 “지성(至誠)이면 감민(感民)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여 명품치안으로 주민감동을 주는 조직으로 탈바꿈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저는 여러분들에게 3정(三情)과 3성(三誠)으로 업무에 임해 주실 것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3정은 우리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으로서, 국가와 지역사회에 대한 충정(忠情), 주민에 대한 애정(愛情), 직무에 대한 열정(熱情)입니다.

3성(誠)은 3정을 실천하는 행동으로서, 뜻을 다하는 성의(誠意), 몸을 다하는 성신(誠身), 보살핌을 다하는 성찰(誠察)입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자세와 행동으로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호텔에 대한 고객의 평가는 최고 경영자보다도 안내직원이나 도어맨의 언행을 통해서 이루어지듯이, 우리경찰에 대한 주민의 평가는 치안현장에서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도 따뜻하고 친절한 정성이 깃들어 있다면, 주민들은 우리 경찰에 대하여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낼 것입니다.

둘째,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찰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기본과 원칙이란 경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과 역할을 말합니다.

즉, 경찰관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소양과 품성을 갖추고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경찰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내가 맡은 시간과 지역, 역할에 대한 책임의식과 주변사물을 치안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문제의식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바탕위에 어린이와 여성 그리고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서민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배려로 이들이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지켜주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범죄예방을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강구 할 것이며,

이미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추적 검거하여 범죄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활동에도 최선을 다함으로써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와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하여 교통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소통위주의 교통대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토착세력의 이권개입이나 공무원의 비리가 국가 선진화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고질적인 토착비리 근절에도 노력하여, 우리 경찰이 사정의 주체로써 법집행의 중추기관으로써의 역할도 다해나갈 것입니다.

셋째, 깨끗하고 공정한 경찰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경찰은 한사람 한사람이 움직이는 정부이며, 거리의 판사입니다.

주민들은 한사람의 경찰관만 보고도 전체 경찰관을 평가하고 있으며, 성직자 보다 더한 수준의 윤리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채근담에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기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항상 엄격한 잣대로 자신을 돌아보면서 공사생활에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는 깨끗한 경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민의 신뢰를 받는 강한 경찰력은 깨끗함과 정직함에서 나오며, 이는 공권력 확립의 기본전제이기도 합니다.

또한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가진 자의 이익이나 목소리 큰 집단의 이익이 아닌 선량한 대다수 주민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 경찰권을 행사하여야 하며,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일하면서 인권을 지향하는 경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 부단히 노력하고 연구하는 전문경찰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날은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사회변화에 뒤처져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으며, 선의의 경쟁이 없는 조직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넷과 사이버 문화가 생활의 일부분이 된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유비쿼터스 생활환경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발맞추어 우리 경찰 행정도 발 빠르게 변해야 하며, 항상 자기 발전의 노력을 기울여 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자신의 업무에 정통한 전문 경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동료간에 아끼고 협력하는 경찰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어느 조직이라도 동료간에 화합하지 않으면 목표 달성이 어렵고 힘을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동료간에 서로 아끼고 협력하는 마음은 조직발전의 주춧돌과 같은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우리 앞에 닥치더라도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된다면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료간에 격의가 없고 끈끈한 정과 인간미가 넘치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청송을 만들어 나갑시다.

자랑스런 청송경찰 동료 여러분!

톨스토이는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하고 있는 일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가장 중요한 때에,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가장 중요한 여러분을 만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 청송에서 여러분과 만난 인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