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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4-29 12: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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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사업비 1,442억원을 투입,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임하댐에서 풍천면 구담리 낙동강 70리 생태공원 조성 사업의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목표한 13곳 중 낙동강 생태 학습관, 선어대 생태 습지, 백운정 솔숲, 마애솔숲 문화공원, 병산하회전통문화단지는 완공이 되었고, 하아그린파크 등 5곳은 추진 중에 있으며 구담생태습지 등 2곳만 미착공 지역으로 남아 있는데 이것도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금 생태를 매개로 한 사업들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녹색성장이 대세를 이루는 시대가 되었지만 이 계획이 처음 수립된 8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념조차 이해하질 못했다.
 
반추하기로 8년 전 김휘동 안동시장이 민선시장에 출마하면서 공약으로 낙동강 70리 생태공원이라는 말을 처음 꺼냈지만, 옆에서 보필했던 필자조차도 개념이 생소한데다 강과 연계하여 무엇을 만들어낸다는 발상 자체가 괴이하여 선뜻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겨우 권오인 현 안동 독립기념관 기획실장의 조언으로 테네시 강 유역공사의 예를 공부하며 짧은 지식을 채웠을 만큼 8년 전만 해도 강을 개발하고, 강과 연계된 생태라는 말은 언뜻 이해할 수 없는 구석이 있었다.

그러나 안동 임하 양 댐의 건설로 피해의식이 팽배해 있었던 당시의 안동 상황을 되돌아보면 너무 잘 했다는 생각이 들고, 이만한 대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 사업은 재앙의 대상으로 여겼던 물을, 물이 흐르는 유역을 축복의 공간으로 바꾸고, 비관의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탈바꿈시킨 8년간의 거대하고도 장구한 역사였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더 많은 보완과 지속성을 담보해야 하겠지만 강 따라 문화를 꽃피우고 환경을 복원하며 녹색성장의 거점을 만들겠다는 야무진 포부가 영글어가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역사와 인연의 신묘함도 맛보았다. 물론, 누군가의 선견지명이겠지만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지난해 12월29일 안동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이만의 환경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첫 삽을 떤 역사적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안동시의 탄탄한 밑그림과 그동안의 추진 실적이 있었기에 장대한 역사의 첫발이 안동에서 시작될 수 있었다.


                최성달 안동시 역사기록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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