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기념물 제11호(1974.02.16지정) ‘폐왕성지’가 지난 4월 26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인 ‘거제 둔덕기성(巨濟 屯德岐城)’ 으로 지정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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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덕기성은 고려 의종 24년(1170) 상장군 정중부 등이 난을 일으켜 고려 18대 의종이 폐위돼 거제도로 피난 와서 3년간 머물렀다고 1934년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통영군지’에 처음으로 ‘폐왕성’이라 언급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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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된 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32권 거제현 고적조(古跡條) 등에 기록된 ‘둔덕기성’이라는 명칭이 거제도의 객사였던 기성관(岐城館)과 함께 성곽의 역사성과 거제도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어 사적 명칭을 ‘거제 둔덕기성’으로 정했다.
둔덕면 거림리 산 95번지 일원 우두봉 줄기에 위치한 둔덕기성(일명 폐왕성廢王城)은 면적 44,060㎡로 7세기 신라시대 성의 축조수법을 알려 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현문식(懸門式, 성벽의 외면에서 바라볼 때 凹형태) 구조인 동문지(東門址)와 삼국시대 초축(初築)되고 고려시대 수축(修築)된 성벽 등은 축성법의 변화를 연구하는데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입증됐다.
그 동안 거제시는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1999년 폐왕성지 정밀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모두 4차례의 시굴 및 발굴조사와(2004~2009) 2009년 10월 학술세미나, 2차례에 걸친 복원사업을 진행해 2008년 6월 문화재청에 사적지정을 신청, 2010년 4월 14일 문화재위원회에 상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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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30일간 지방자치단체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수렴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거제 둔덕기성’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공식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사적 지정예고 개요≫
ㅇ 문화재 명칭 : 거제 둔덕기성(巨濟 屯德岐城)
ㅇ 소 재 지 : 경상남도 거제시 둔덕면 거림리 산95번지 등
ㅇ 규 모 : 전체 둘레 약 526m, 장축 약 200m, 단축 약 125m
ㅇ 지정면적 : 44,060㎡(9필지)
- 문화재구역 19,237㎡ / 보호구역 24,823㎡
ㅇ 관리단체 : 거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