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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2-10 19: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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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북핵 6자회담 제5차 3단계회의 참가국들은 회담 이틀째인 9일 의장국 중국이 지난 8일 밤 회람한 합의문 초안을 토대로 핵폐기 초기 이행조치와 이에 따른 상응조치 등 세부 내용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참가국들은 현지시각으로 9일 오전 10시부터 2차 전체회의를 열어 합의문에 담길 내용에 대해 논의를 집중할 예정이다. 중국이 회람한 합의문 초안에는 핵폐기 초기 이행조치와 상응조치 외에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비핵화 등 5개의 워킹그룹 구성도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 회담을 마친 후 “합의문의 성격은 앞으로의 구체적 조치, 즉 행동 대 행동을 다루는 문서가 될 것”이라며 “어떤 형식이 될지 논의된 바 없지만 의장성명 형식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천 본부장은 “북·미 베를린 회동 등 사전에 각국 간 양자협의가 다각적으로 이뤄졌고, 공감대가 확인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합의문 초안이 일찍 작성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첫날 회담이 끝난 뒤 “매우 좋은 첫날 회담이었다”면서 “우리는 핵시설 동결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플루토늄 생산 시스템을 다루는 것이며 핵프로그램 포기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또 “오늘 논의한 내용들에 대해 합의할 수 있다면 9·19 공동성명의 전면적 이행으로 나아간다는 정치적 의지에 대한 분명한 징표가 될 것”이라며 “공동성명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국들은 회담 첫날인 8일 수석대표회의와 개막식, 그리고 1차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초기조치 이행과 상응조치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교환했으며, 의장국인 중국은 합의문 초안을 각국에 회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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