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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2-09 22: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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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국민소득 79달러의 가난한 나라에서 우리는 40여 년만에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금 한국 경제는 국민소득 2만달러, 3만달러로 향한 선진한국의 길목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국가적 명제다. 국정브리핑은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떠오른 △지능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 5개 분야의 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해 알아본다.

상쾌한 금요일 아침, 차세대 과장은 평소처럼 차량단말기를 통해 출근길 교통상황을 살펴본 뒤 가장 한산한 길로 차를 몰고 나간다. 운전을 하던 중 잠깐 딴 생각을 하다 급커브를 만나 핸들을 거칠게 돌렸다. 그러나 차는 전혀 흔들림 없이 안전하게 평정을 유지한다. 차에 장착된 반도체가 미리 움직임을 감지하고 엔진에 제어신호를 보낸 덕분이다.

회사 주차장에서 차에서 내리는 신입 여직원을 만났다. 그녀는 운전을 시작한지 고작 1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데 가히 ‘주차의 달인’이다. 예전 차 과장이 처음 운전을 시작했을 때는 주차를 하다 꽤 많은 사고를 냈었다. 그런데 요즘 차량은 초음파경보장치 간 네트워크가 이뤄져 자동으로 주차를 해준다. 세상 참 좋아졌다.

퇴근 후 친구를 만나기 위해 강남으로 전철을 타고 간다. 주머니에서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Portable Multimedia Player)'를 꺼냈다. PMP 안에는 1주일 전 다운받은 DVD 화질 수준의 드라마 20여편(1테라급)이 3D 적층기술을 이용한 메모리 하나에 다 들어있다. HDD보다 빠르고, 배터리 걱정없이 오랜 시간 볼 수 있어 편리하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도착, 거실 소파에 앉아 편안히 TV를 시청한다. 역사채널에서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건과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대구 지하철 폭발사건을 차례로 보여준다. 불과 20년 전 온 국민을 통탄에 빠뜨렸던 아픈 기억들도, 대형사고에 대한 걱정도 이제는 다 과거지사가 되었다. 몇 년 전부터 모든 건축과정에 시설물 안전감시를 위한 지능형센서가 삽입돼 건물과 교량, 가스관 등의 안전상태가 실시간으로 원격 진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고도화ㆍ지식화 이끄는 제조업의 ‘두뇌’

반도체는 오늘날 정보통신 기술패러다임에서 성장을 주도하며 전자ㆍ정보통신ㆍ자동차ㆍ기계ㆍ항공우주 산업 등 제조업 전반에서의 기술고도화ㆍ지식화를 이뤄내는 핵심부품이다. 인간 생활에 쓰이는 거의 모든 기기의 두뇌역할을 담당하는 미래 핵심기반 기술 산업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메모리 기술력과 앞선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세대반도체 전 분야에서 선진국 수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0년경 세계 반도체산업은 커다란 전환기를 맞을 전망이다. 2010년까지는 반도체 수요가 계속 확대돼 기존 디바이스(Device, 소자) 중심 사업전략을 지속해가면 된다. 그러나 2010년을 기점으로 디바이스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도의 성장으로 인한 경쟁 심화, 인구 감소로 인한 수요 변화 등이 중대 변수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단은 다름 아닌 ‘기술혁신’이다.

반도체 분야의 기술혁신을 통한 차세대 먹거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04년 차세대성장동력 반도체사업단이 출범했다. 사업단은 메모리 경쟁력을 발판으로 한 시스템온칩(SOC) 시장 진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설계ㆍ장비ㆍ재료 기업 양성, 비메모리 기반 강화 등에 노력하고 있다. 반도체산업의 균형발전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방향으로 사업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자동차용 반도체ㆍ기가급 P램 등 차세대 기술개발 박차

사업단은 반도체-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모두 높일 수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를 비롯, 사회기반시설을 실시간으로 원격 진단 관리할 수 있는 텔레매트릭스용 시스템IC, 위치정보서비스 강화를 위한 GPS/갈릴레오 복합시스템 IC를 집중 개발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메모리인 모바일용 기가급 P램(PRAM: Phase-change RAM, 상태변화메모리) 개발, 국내 파운드리(Foundry, 위탁제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전압/RF(Radio Frequency, 무선통신)공정기술과 3차원 패키징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2010년 플래시 메모리 시대를 선도할 512M P램의 세계 최초 개발, 자동차용 반도체 국내 첫 출시, 반도체 제조기반혁신을 위한 핵심공정부분품 및 한국형 파운드리 공정 설계용 키트(PDK: Process Design Kit) 개발 등 양질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기술 인프라 구축 확대, 설계 · 장비 · 공정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과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차세대 반도체 사업 육성을 통해 2010년 우리나라는 반도체 수출 500억달러-세계 2강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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