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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0-20 11: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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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충치로 인해 부모님 손에 이끌려 억지로 몸서리 쳐지는 치과병원을 한두 번쯤은 끌려(?)가 보지 않은 이가 없을 것이다.
 
성인들조차도 평소 치아 관리를 소홀히 한 탓에 충치를 앓아 보철을 하거나 치과진료를 받는 형국에 심지어 사리분별 없고 자기 신체 관리에 부실한 어린아이들이야 두말할 나위 인 것은 事必歸正(사필귀정)이라고 해야 하나?

옛날 어르신들은 신체의 오복 중에 하나를 치아라고 들고 있는데, 필자가 생각 하건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몸을 보하는 음식물 섭취의 제1관문이 바로 입속에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치아에서 기인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각설하고 주위에선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금, 은, 또는 도자기, 아말감으로 보철을 하고 다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고, 성인들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마도 선천적으로 약한 잇몸과 치아로 인한 어금니나 영구치의 충치 또는 불의로 사고에 의한 것이리라.

이런 경중으로 볼 때 필자는 기억에도 없는 아주 어린 유년기를 제외하고는 평소 치아 관리가 소홀 했음에도 치과병원 근처에 가보지 않았음을 은근한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튼튼한 치아를 물려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주위 지인들에게도 치아의 튼튼함을 자랑하고 다녔더랬다.

옛 말에 몸 성한 것을 자랑하지 달랬던가? 불혹의 나이를 넘김과 동시에 드디어(?) 치아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삼겹살 오도독뼈를 씹다가 충치가 되어있던 어금니가 부러지고 그 외 치아에도 여러 문제가 발생, 부득불 평소 치아에 대한 자부심을 접고 치과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철들고는 처음 찾아가본 치과병원! 날카롭고 뾰족하고 번쩍이는 치 의료기구들이 이 나이에도 섬뜩하게 느껴져 더욱 사람을 공포에 몰아넣었지만, 원장님이 평소 취미를 같이 하는 선배님이라 안심을 하고 신경치료를 받고 보철을 받은바 지금은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음식물을 섭취하는데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으며 일상생활에 임하고 있다.

여기서 필자가 느낀 것은 ‘옛말 그른 것이 하나도 없다.’였다.

병은 키우면 치유가 더 어려워지고, 경제적으로도 더 많은 금전이 지출된다고 했다. ‘이른바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도 못 막는다.’가 적용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선천적으로 병원 가길 싫어했던 경향도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 인바 직장인들 치고 평일 병원가기가 수월하지 않은 것은 기정사실. 늘 행사시간에 쫓기고 기사에 치이는 형편이다 보니 더 시간 내기가 힘들 수밖에, 둘째로는 치과병원에서의 높은 견적이 염려되어서였다.

왜 치과견적은 의료보험이 적용 안 되기에 최하 몇 십부터 시작한다고 한다지 않는가? 그래서 나온 것이 사사뺑이, 즉 야매가 성행했는지도 모른다.

이번 경우를 경험한 필자는 ‘병은 초기에 잡아야 한다.’였다. 과신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긴다면 주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보험 적용해 1만원도 안될 치료비가 병을 키운다면 몇 십만 원, 몇 백만 원의 치료비로도 감당이 안 될 경우가 비일비재 한 것이 사실이다.

비단 필자의 치과 병원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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