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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도려내는 아픔으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취소하였습니다." - "위기를 기회로 삼아 2010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 기사등록 2009-09-18 14: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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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는 '2009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취소와 관련한 김휘동 안동시장의 메세지를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18일)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 '2009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취소 관련 김휘동 안동시장 메세지 전문 -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안동문화산업 발전의 디딤돌이었습니다.

1997년 시작되어 6년 연속 최우수축제, 그리고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 전염에 대한 우려로 취소한 것은 정말 아쉬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사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안동지역 관광정책의 최 일선에서 디딤돌 역할을 해 왔고, 수백 여 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성과를 내는 문화 경제상품, 그리고 지금까지 안동의 국제 문화적 위상을 격상시켜 온 첨병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관련 문화단체와 문화기업이 탈춤축제의 성과를 디딤돌로 문화산업을 육성하여 왔고,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통해 안동 관광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취소하게 된 것은 더 큰 사회적 파장과 혼란을 우려해서 입니다. 그리고 정부의 일관된 정책지침과 사회적 여론 특히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한 결과였고, 아픔에 찬 결단이었습니다.
 
국가적 재난에 대비하고자하는 정부의 방침을 따른 것은 시민들의 건강을 우선시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9월에 들어와서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에 대한 우려가 국회를 중심으로 정부 각계각층에 확산되었고, 실제 그 우려를 대변하듯 신종인플로엔자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가는 추세였습니다. 언론과 방송에서는 연일 이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만들었고, 한국 사회는 모두 우려에 우려를 더하였습니다.

마침내 2009년 9월 3일 행정안전부에서 지침을 내려 1,000명 이상의 문화행사, 2일 이상의 행사를 원칙적으로 취소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내왔고, 보건복지부는 신종인플루엔자 전염에 대비하라는 경계 2단계를 발령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단계를 더욱 격상하고자 한다는 분위기를 전하였습니다.

안동시와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또한 행정안전부의 공문을 접하고 당혹감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안동시장은 경상북도,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정보원으로 서신을 즉각 발송하여 현황파악과 함께 의견을 구하였고, 이에 경상북도는 2009년 9월 7일, 행정안전부의 지침을 재확인하는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이후 9월 11일 오후 행정안전부는 다시 공문을 보내왔지만 실제 그것은 9월 3일 공문의 내용 원칙과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 주요내용은 실내에서 개최되는 축제는 취소 또는 연기하고 실외에서 개최하는 축제는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의거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행사진행에 있어 출입구 관리 등 통제가 어려워 감염예방 조치 시행이 어려운 축제 및 행사는 가급적 취소 또는 연기를 권고하는 내용이었으며,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대비책을 질병관리지침에 따라 달라는 내용으로서 국가적 재난에 대비해 나가고자 함에 있어서는 축제개최에 앞서 시민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시민들에게 물어보고 다양한 의사수렴 장치를 가동했었습니다.

안동시는 안동시조정위원회를 개최하여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였고, 언론을 예의주시하는 등 사회적 의견과 동향도 파악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안동시민들은 외국공연단과 외국인 관광객(2009년도 5만명)이 많이 찾는 우리 축제 개최에 대하여 안동시청,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의 인터넷과 전화 등을 통하여 탈춤축제 진행에 대한 우려를 계속적으로 표시하였고 공식적으로 탈춤축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사회단체도 있었습니다.

한편 탈춤축제를 진행하는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에서는 집행위원회를 개최하여 탈춤축제진행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결론적으로 탈춤축제가 진행되기 어렵다는 의견으로 집약하게 되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재단에서는 자체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8%이상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고, 계획대로 진행하여야 한다는 의견은 15.7% 정도였습니다. 진행에 대한 사회단체의 여론 또한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다른 여타의 축제도 취소한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졌습니다.

문화관광부 최우수축제인 천안흥타령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 울산국제옹기엑스포, 진주유등축제 등 우리보다 예산규모도 큰 엑스포 단위행사와 탈춤페스티벌에 근접한 축제들의 취소 소식은 이러한 사회분위기를 분석한 우리를 더욱 위축되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재단에서는 2009년 9월 11일 오전 10시 긴급이사회를 개최하여 탈춤축제 진행경과와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기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사회에서는 탈춤축제 진행에 대한 정말 어려운 결정인 축제 “취소”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축제 참여자들의 염려와 우려도 켰습니다.

축제 진행에도 차질이 있었습니다. 안동시 사회단체인 YMCA에서는 탈춤축제 기간에 인형극장을 맡아서 운영하고자 하였으나, 예년에 3,000여명 정도되는 예약 관객이 올해는 단 한명도 예약하지 않았고, 실제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재단에 보내왔습니다.

탈춤축제 입장권 예매권 판매도 작년에 비하여 30%정도에 그쳤습니다.

체험학습 프로그램, 창작탈 퍼포먼스는 예년에 400명 정도가 신청했으나 올해는 4명에 불과하였고, 마스크댄스 경연대회 참가팀 또한 신청이 없었습니다.

더욱이 상가, 특산물 분양에 참여한 지역상인 중에서도 신종인플루엔자를 염려하여 20여개 업체 이상이 분양을 포기하겠다고 요청하여 왔습니다.

일부 공연단 역시 탈춤축제 기간에 공연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옴에 있어서 축제 “취소” 분위기로 선회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함께 이 아픔을 극복해 나가야만 합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안동문화와 안동지역 문화정책에 매우 중요한 행사이자, 상품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행사를 취소시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매우 어려웠고, 그래서 더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무엇이 안동문화와 안동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를 고뇌하고 또 고뇌하였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고심한 결과 축제를 취소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동시에 도움이 되고, 안동시민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으로 정말 힘들게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위기는 기회라고 판단합니다.

이러한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2010년에는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올해 못 다한 탈춤페스티벌의 성과를 두 배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명실상부한 안동문화의 미래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더욱 거듭나겠습니다. 보다 나은 희망을 위하여 지금부터 더욱 성실하게 뛰겠습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2010년에 만나 뵙겠습니다.

기대해 주시고 또 성원해 주시고 같이 이 아픔과 국가적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면서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여과기를 거쳐 재충전을 통해 다시 도약하는 계기를 다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2009. 9. 17.
안 동 시 장 김 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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