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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9-18 00: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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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이어) 대학생인 김수진(21) 씨는 최신 베스트셀러는 훤히 알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독서광’ 이다. 이렇다 보니 잠시나마 시간이 날 때면 서점을 찾아 책을 읽는 것이 일상생활이다.

일단 서점에 들어서면 관심 있는 책을 찾아 서점 한 쪽에 마련된 독자들을 위한 공간에서 무릎에 책을 올려두고 읽거나, 이런 자리도 이미 다른 사람들로 붐빈다면 한적한 구석 자리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책을 읽는다. 독서 삼매경에 빠져 목과 무릎에 생긴 통증을 무시하기 일쑤였지만 점점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책에 얼굴 파묻으면 ‘VDT증후군’ 생겨

김수진 씨 같은 ‘독서광’들은 장시간 목을 숙여 고정된 자세로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동안 움직임이라고는 책장을 넘기는 손목의 작은 움직임이 전부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날부터 바닥에 앉아 생활하는 좌식문화에 익숙하다. 이렇다 보니, 대형 서점에서 바닥에 양반 다리를 하고 허리와 목을 숙여 낮은 높이에 놓여진 책을 읽는 자세를 쉽게 목격할 수 있는데, 이런 자세는 관절엔 ‘최악’의 자세다.

오랜 시간 동안 다리를 꼬고 앉는 일명 ‘양반다리’는 무릎을 관절을 잡아당기는듯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게다가 낮은 높이에 책을 놓고 읽다 보니 자연스레 머리가 숙여지면서 목 관절과 등의 척추가 굽은 자세가 된다. 또 오랜 시간 목을 길게 빼고 숙인 자세로 있으면 컴퓨터단말기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VDT증후군(Video Display Terminal Syndrome)’이 생길 수 있다.

목과 무릎 관절의 부담을 줄이려면 가급적이면 의자 위에 앉아 책을 읽되, 책을 다리 위에 올리지 말고 정자세로 고개가 많이 숙여지지 않는 높이에 두고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도 엉덩이를 의자 안쪽 깊숙이 밀어 넣고 허리를 곧게 펴며, 다리를 꼬는 자세는 척추가 휘고 관절에 무리가 가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코피스족은 어깨 관절 건강 조심해야

독서광의 이런 자세 외에도 현대 사회에 들어 나타난 ‘코피스족’의 관절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코피스(COFFICE)’란 ‘COFFEE’와 ‘OFFICE’의 합성어로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으로 일을 하거나 책을 보며 공부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신조어다. 이런 코피스족도 낮은 테이블 위에 팔을 걸치고 몸을 앞으로 숙인 상태의 같은 자세로 있다 보니 어깨 근육이 경직되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커피점의 의자들은 대부분 창가의 바(Bar)형, 일반형, 소파형 이 세가지로 나뉜다. 이 중 가장 문제가 되는 의자는 사람들이 가장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소파형 의자이다. 소파형 의자와 테이블은 대부분 그 높이 차가 크지 않다. 이런 의자에서는 테이블 위의 책이나 노트북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몸을 앞으로 숙일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어깨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면 장시간의 작업일 경우 소파형 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등을 곧게 펴고 기댈 수 있으며 의자와 테이블의 높이가 30~50cm 정도는 차이가 나는 자리가 좋다.

튼튼마디한의원 인천점 김민철 원장은 “우리 몸의 관절도 소모품과 비슷하다. 오래 쓰면 쓸수록 닳고 약해진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지므로,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생활 습관이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관절에 좋은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아도 평소의 나쁜 자세와 생활습관이 지속되면 관절 통증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관절염도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병의 예방이 중요하므로 평상시 꾸준한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로 관절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ip. 부드러운 관절을 위한 간편 스트레칭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의 자세 하나가 관절 나이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 일정 시간 같은 자세로 있었다면 중간에 반드시 휴식시간을 갖고 간단한 스트레칭 등으로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고 이완시켜 주어야 관절에 더 이상 무리가 가지 않는다.

<어깨>
1. 등을 곧게 펴고 바른 자세로 팔을 일직선으로 아래로 편하게 펼친 자세를 취한다.
2. 양쪽 어깨를 동시에 들어올렸다 놓기를 10회 정도 반복한다.

<무릎>
1. 바른 자세로 앉아 있던 다리 중 한 쪽을 곧게 펴서 3초간 일자로 들고 있다가 다시 내려놓는다.
2. 양쪽 다리를 번갈아 가며 10회씩 반복한다.
출처: 튼튼마디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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