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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라늄 농축 성공·폐연료봉 재처리·핵무기화 밝혀 - 북한 유엔 대표부 대사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 공개..미국과 유엔관계…
  • 기사등록 2009-09-05 05: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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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이 또다시 핵 광증을 드러내 보이며 유엔과 미국을 협박하고 나섰다.

4일 베이징과 도쿄에서 청취된 북한 중앙통신과 북한 TV 매체의 발표에 의하면, 뉴욕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앞으로 지난 3일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북한) 우라늄 농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폐 연료봉 재처리도 마감 단계이며 추출한 플루토늄을 통해 핵무기화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유엔 대표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그러나 우리는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평화적 발전 권리를 난폭하게 유린하는데 이용된 6자회담 구도를 반대한 것이지 조선반도 비핵화와 세계의 비핵화 자체를 반대하거나 부정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조선반도의 비 핵화는 철두철미 미국의 대조선 핵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미국과 대화하기를 바라고 있음을 내비쳤다.

평양의 중앙통신이 보도하고 이를 인용 보도하는 형식을 취한 북한 매체들은 “3일 우리의 유엔대사가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북한제재에 대한 상응 조치에 대해서 우리는 이미 명백하게 우리의 뜻을 밝혔다”고 주장하면서 “폐연료봉 재처리가 마감된 단계에서 마무리 되고 추출한 플루토늄을 이용, 핵무기화 되고 있으며 우라늄 농축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결속단계에 들어섰다”고 중앙통신은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또 “우리는 대화에도, 제재에도 모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도 유엔 안보리 이사회의 일부 상임이사국가들이 제재를 앞세우고 대화를 하겠다면 우리 역시 핵 억제력 강화를 앞세우고 대화에 임하겠다”고 협박을 늘어놨다.

한편 북한은 남한의 ‘나로호’ 발사를 들먹이며 “애초에 우리의 평화적 위성발사를 문제시 하지 않았다면 2차 핵 실험과 같은 우리의 강경 대응도 유발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의 평화적 경제적 건설까지 빼앗아 가려는 강권과 위협에 대처한 우리의 행동은 정당한 권리이다”라고 해괴한 논리를 내 세웠다.

그런데 북한의 이런 행동에 대해 4일 현재 유엔과 미국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워싱턴과 뉴욕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방북 이후 미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유엔의 제재가 더욱 강화됨으로써 최후 발악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대단치 않게 평가 절하했다.

북한은 최근 아랍에미레이드(UAE)와 인도, 키프르스에서 북한 선박과 이란으로 가는 미사일 무기등을 압류하고, 미얀마에서는 북한 선박의 입항금지를 당하는 등 옴짝달삭 하지 못하게 되자 유엔과 미국에 신경질적인 발작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월 시작되는 유엔 총회와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정상회담)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알리고자 하는 행동도 포함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일은 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평양으로 불러 억류시킨 2명의 미국 여기자들까지 돌려 보내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하고 싶다’는 메지시를 보냈으나 워싱턴에서 “새로운 것이 없다”는 말로 끝내 버리자 황당했던 모양이다.

김정일은 빌 클린턴이 버락 오바마를 설득 워싱턴과 평양 사이에 직접적인 대화의 창구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착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ㅁ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 www.usinside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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