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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여전사의 아주 특별한 도전 - 거제시여성인력개발센터-거제대학 공동주관 <CO2 용접교육> 21일 수료식
  • 기사등록 2009-08-26 01: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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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와 거제시가 지원하고 거제시여성인력개발센터와 거제대학이 공 동 주관한 여성 CO2 용접교육 수료식이 지난 21일 거제대학에서 열렸다.
 
거제시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여성 CO2 용접교육은 전업주부와 경력단절 여성 등 미취업 여성들에게 고임금 전문 일자리 제공을 위해 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 지난 6월 26일부터 8월 21일까지 8주 240시간에 걸쳐 거제대학 조선해양기술센터 용접실습장에서 진행됐다.

용접 교육대상은 취업의지가 확고하고, 용접 일을 할 수 있는 신체 건강한 여성 19명을 선발, 추진했으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루 여섯 시간 씩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면서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했다.

일등 용접사를 꿈꾸며 교육에 참여한 여전사 19명은 무더위에 구슬땀을 흘려가며 성실하게 전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교육생들은 여름휴가도 없이 열정적으로 교육에 참여했으며, 조선소에 근무하는 남편들이 여름휴가 중에 방문, 용접하는 세세한 부분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한 교육생은 교육 중 아들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참여해 눈길을 끌었고, 동서가 서로 함께 격려하며 교육을 받아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나이가 너무 많아서 취업이 가능하겠냐”며 조심스레 여성인력개발센터에 문을 두드린 나이가 제일 많은 교육생(50세)은 수료 하자마자 당당하게 취업, 주위를 놀라게 했다.

교육생 대표 허선미(39)씨는 “여성인데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속에서 시작한 교육이 인생을 다시 설계토록 해 줬으며, 자신감과 비전을 가져 다 주었다”며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 마다 서로 격려하면서 끝까지 힘이 되어준 동료 교육생에게 감사하다”고 교육소감을 말했다.
 
또 이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거제시와 여성인력개발센터, 그리고 교육을 위탁받아 성심껏 지도해 준 거제대학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수료식에는 교육을 시작하기 전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특강을 통해 교육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 준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는 직장 하종식(52)씨와 여성용접사 방미경(37)씨가 참석,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면서 수료하는 예비 여성용접사들을 격려했다.

거제시 여성인력개발센터와 거제대학은 교육수료와 함께 교육생들이 전원 취업할 수 있도록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등에 구직이력서를 제출하고, 모두 취업이 될 때까지 동행면접도 실시한다.

교육생 대부분이 취업이 확정된 상태며, 삼성, 대우 등 협력업체 등에서 여성 용접인력 구인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구인, 구직자의 취업조건이 일치할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전원 취업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직종의 경우 현장에서의 임금수준이 180~250만 원 정도로 여성으로서는 고임금, 전문 직종이므로 비전통적 여성 진출 분야 취업지원사업에서 기대이상의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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