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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23 09: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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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뿐 아니라 가까운 일본을 위시한 전 세계는 지금 신종 인플렌자 공포의 도가니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H1N1’ 또는 약칭하여 ‘신종플루’라고도 하는 ‘신종 인플렌자’란 사람·돼지·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혼합되어 있어 변이를 일으켜 생긴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로서 2009년 4월 멕시코와 미국 등지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돼지인플루엔자(돼지플루)' 또는 '돼지독감'이라고 하였으나 돼지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없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 바이러스이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감염된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서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으로는 일반적 계절인플루엔자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발열(37.8℃),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사람들에 따라서는 오심, 무력감, 식욕부진, 설사와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듯 ‘신종플루’는 전 세계 1만여명이 넘는 확진환자와 많은 사상자를 내고 우리나라와 일본에 까지 그 검은 마수를 뻗쳐 이미 우리나라에서 2명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제 초,중,고 학생들이 개학을 함에 따라 집단생활을 시작하는 학교를 통해 확산을 우려하는 학교 당국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여간 아닌데 반해 우리나라 최초의 신종플루 사망자인 경남 거제 차 모씨를 둘러싼 보건당국의 늦장대응 소송 건이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그럼 양반의 고장, 유교의 고장, 한국정신문화의수도인 추로지향의 고장 우리 안동은 어떠한가? 안동시 보건소에 따르면 이모양(9세.안동)이 지난 8월7일부터 열리고 있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에 참가했다가 인천 연수구보건소에서 신종인플루엔자 검사의뢰를 받은 결과 22일 오후3시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8월20일 현재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A(H1N1) 확진환자는 총 2675명으로 판명됐으며, 이 중 대구시는 63명, 경상북도에서는 3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다가오는 9월 25일‘2009 국제탈춤페스티발’을 앞두고‘신종플루’의 대규모적인 확산을 우려하는 일부 유비무환 정신을 철통같이 수호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0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식품으로는 감염되지 않는 비말(飛沫) 감염 바이러스인 신종플루, 즉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하여 주로 사람 대 사람으로, 감염자와 가까운 접촉자 사이에서 전파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로 알려져 있어 우리나라보다 더 확진자 수가 많다는 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속속 안동으로 몰려들 것이 기정사실인바 연일 사람들과 사람들이 부대낄 축제에서 과연 안동은 ‘신종플루’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전지대일수 만은 없다는 지론이다.

심하게 말하면 ‘사람 죽이는 축제로 변모하게 될지도 모른다.’ 라는 심각한 우려를 배제하지 못하는 것이 자명한 사실인바 현재 안동시 보건소와 축제 조직위원회는 탈춤축제를 앞두고 ‘신종플루’로 인해 대두되는 문제점들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축제 기간 중 해외에서 안동을 방문하는 해외 공연 팀들은 모두 10개팀! 이에 안동시에서는 각 팀별로 전담 공무원제를 시행하여 공연팀들을 입국에서부터 체류기간 중 24시간, 출국 때까지 밀착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며, 체열감지기 2대를 실내 공연장 입구에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을 뿐 그 외 별다른 대책이 없고 그저 이미 홍보한 예방이 최선일 뿐이라고 전했다.

열흘간 백만명이 넘는 인파가 넘쳐나는 축제에 체열감지기 두 대와 해외 공연 팀들의 맨투맨 밀착 관리, 그리고 예방만이 과연 최선의 대책인지의 판단은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맡겨두고 안동시는 축제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다.

물론 안동시의 재정이나 안동시의 위상 제고 측면에서 축제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 또한 신경을 써야할 부분으로, 만에 하나 축제기간 중에 감염이 되었다는 확진자나 사망자가 나올 경우 안동은 지금껏 쌓아왔던 이미지가 일시에 실추된다는 사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금이라도 대책마련에 온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

안동시와 축제조직위원회는 무엇부터 할 것인지 일의 순차도를 차근차근 짚어가며 빈틈없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축제로 인해 안동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축제가 개최되는 그날까지 쉼 없이 달려갈 일이다.

아니 시민들의 안전과 제 2의 흑사병이라고도 불리는 ‘신종플루’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축제 자체를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불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안동시는 당장 눈앞의 당면과제만 볼 것이 아니라 한 수 앞을 바라보아야 함에도 그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근시안적 행정을 계속 펼쳐 나갈 것인지 시민들은 안동시와 축제조직위원회에 물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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