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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배움 손자, 손녀들에게 돌려줄래요.” - 안동농협 여성대학 ‘명심보감과 함께하는 09 주부 한자, 예절 교실’
  • 기사등록 2009-08-18 20: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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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자질향상과 건전한 가정육성 및 농업, 농촌을 이해하고 내 고향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여성으로 육성하기 위한 안동농협 여성대학 학생들이 막바지 더위도 잊은 채 한자, 예절교실에서 명심보감을 익히며 만학도의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안동농협 여성대학은 지난 2005년부터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 보존하며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건전풍토조성에 앞장서기 위한 일환으로 한자, 예절교실을 실시하고 있는 바 7월 9일부터 명심보감을 교육하고 있다.

명심보감은 조선시대에 가장 널리 읽힌 책의 하나로 동몽선습과 함께 천자문을 익힌 아동들의 한문 교습서와 교양서로 사용되었으며, 중국 고전에서 선현들의 금언과·명구 163항목을 가려서 계선(繼善)·천명(天命)·권학(勸學)·치가(治家) 등 24부문으로 나누어 배열·편집한 책이었던바 조선시대의 유교적 사유방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책이다.

대부분 불혹을 넘긴 주부들로 구성된 안동농협 여성대학 90여명의 학생들은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성취욕으로 가득한 만학도로서 교단에 선 김시덕 강사의 꼼꼼하고 열의에 찬 강의 속에 교재와 전방의 백 칠판을 번갈아 응시하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이번 ‘명심보감과 함께하는 09 주부 한자 예절교실’은 7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3개월 과정으로 매주 화, 목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하루 2시간씩 총 48시간의 교육을 받은 후 수료증을 받게 된다.

교육에 참가한 박모 학생은 “늦은 나이지만 이렇게 다시 한문 교육을 받으니 다시 학생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며 교재와 필통 책가방을 보여주며 즐거워했다.

또한 한 자 한 자 배워가며 새록새록 지식을 섭렵해가는 과정이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배우는 재미가 이렇게 기분 좋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고 말해 주위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한편 안동농협 여성대학 총 동창회 권영숙 회장은 “삼강오륜이라 함은 본시 조선시대 아이들의 교육용 지침서여서 나이 든 우리네 여인들이 배우는 것이 조금 아이러니 한 듯도 하지만 자라나는 우리의 손자 손녀들에게 배웠던 것을 다시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진다.”고 말하고 “지금 우리가 배우는 것은 미미한 것일 수 있으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고, 정신적 지주가 될 수 있다면 지금의 성취감은 먼 후일 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안동농협 여성대학은 지난 1987년부터 여성대학을 개강하여 올해까지 총 2천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면서 우리 농산물 애용, 건전한 소비생활 합리화, 농토불이 의식고취는 물론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많은 사업 전개로 지역민의 높은 호응과 관심을 얻고 있으며,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보호 받기 위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등 생소불이 정신 함양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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