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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5-29 12: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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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사람들은 부탁에 대해 대부분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말하지만 막상 결실을 맺기까지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친절한 상담과 사후관리를 통해 500명 유학생 유치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한국유학 박람회를 준비하기 위해 19일부터 사우디 리야드에서 머물고 있는 이광수 국제교육진흥원 직원은 지난 25일 <국정브리핑>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28~29일 이틀 동안 사우디 리야드 팔레스 호텔에서는 중동권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유학 박람회가 열린다. 한국유학 박람회는 대 중동 교육수출 교두보로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 중동방문과 김신일 부총리 교육세일즈의 후속 조치다.

이광수 씨는 “정상회담으로 마련된 계기를 결실로 맺기 위해 현지 교민사회와 코트라, 대사관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유학생을 한국으로" … 교민사회·민·관 총력

이번 박람회에는 강원대, 경희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우송대, 이화여대, 충남대, 한양대, ICU 등 총 11개 대학이 참가해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와 한국교육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광수씨 등 국제교육진흥원 관계자와 코트라, 대사관 직원이 19일부터 박람회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26일에는 교육부 직원과 각 대학 관계자 등 총 27명이 현지에 결합해 대 중동 교육세일즈에 나섰다.

특히 사우디 내에서 여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해 선발된 전체 국비 유학생의 3분의 1이 여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우리나라의 특화된 여성교육 시스템을 중점 홍보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화여대가 직접 참가하는 것 이외에도 서울여대, 숙명여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등 국내 여자대학이 홍보자료를 박람회에 보냈다.
 
사우디는 대부분의 고급인력을 외국인에게 의존하고 있어 국가발전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압둘라 국왕의 지시로 향후 2년 동안 3000여명의 국비유학생 파견계획이 수립됐고, 유학생 파견 국가의 하나로 한국을 꼽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칼리드 알 안카리 사우디 고등교육부 장관은 사우디 국비유학생 규모를 5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정상방문, 양국 교육부 장관의 협력 약속에도 불구하고 막상 진행과정에서는 걸림돌도 적지 않다.

한낮에 50도를 웃도는 날씨는 땀조차 말려버린다. 그러나 햇살을 가르고 뛰어다녀도 다른 제도와 문화는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다가온다. 우리나라와 달리 사우디가 대학을 관장하는 고등교육부, 초중등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부로 이원화된 교육행정체계를 갖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이광수 씨는 “사우디 고등교육부 장관과 우리나라 교육부총리가 ‘고등교육협력’을 약속했지만 막상 우리나라 대학들이 유치해야 하는 학생은 초중등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부 소속이라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방문을 해서 박람회 홍보자료를 나눠주려고 해도 허가 없이는 학교에 들어갈 수도 없고, 교민사회도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지만 교민 자녀는 대부분 외국인 국제학교에 다녀 홍보효과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이광수 씨는 “신문광고, 기자 브리핑 등 가능한 홍보수단을 동원하고, 현지 교민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1500명 상담을 목표로, 관심을 보인 학생을 특별관리해 500명 국비 유학생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동권에서 열리는 한국교육 첫 홍보라는 점에서 교육부도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국비 유학생 유치를 위해서는 한국 대학에 대한 정보를 널리 알리는 것이 필수”라며, “이번 사우디 한국 유학박람회가 향후 주변 중동국가들과의 교육교류 확대에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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