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육사의 고장 안동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간다. -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초인 이원록 내면의 세계로 go! go!
  • 기사등록 2009-07-18 09:24:41
기사수정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애국시인이자 독립투사인 이육사 시인의 대표작으로 국민적 애송시가 된 ‘청포도’라는 싯구절의 일부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여름휴가와 방학을 맞아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에 육사의 생애와 문학세계, 독립운동의 자취를 찾아 초인의 시세계에 빠져보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 될것이다.
 
아름다운 서정시 ‘청포도’는 이육사 시인의 고향 원촌마을을 배경으로 단아하고 목가적인 정서를 물씬 풍기는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안동시는 생가 터에 있는 청포도 시비와 함께 시인의 시심에 젖을 수 있도록 이육사문학관 뒤 불미골에 청포도 공원도 조성했다.

절경을 이루고 있는 시인의 고향 원촌의 굽이쳐 흐르는 강물을 따라 멀리 청량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윷판대는 한국현대시사에 길이 빛나는 이육사의 ‘광야’의 시상지로 바람이라도 이는 날에는 협곡을 벗어 난 강물소리가 세차게 들린다.

또 고려시대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한 공민왕의 모후가 이곳에서 두 달여 머물다 갔다하여 왕모산성이라 불리는 왕모산은 문학관 남쪽 정면에서 바라보면 늘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고 구름이 걸려있다.

이곳을 오르는 중간지점에 위치한 깍아지른 절벽 칼선대는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고 절박한 구국의 의지를 토로한 육사의 시 ‘절정’이 발아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는 이육사문학축전이 열려 백일장, 시낭송대회 등 여러 행사들이 진행되며, 특히 올해로 30회를 맞는 육사백일장은 매년 초등학생을 비롯해 중고, 대학생과 일반인들이 전국에서 모여 성황을 이루는 인기 있는 행사이다.

또한 청포도 나무 30그루가 있는 청포도공원과 청포도공원 인근에는 육사선생 시비는 물론 육사 선생 동상과 생가인 육우당도 복원돼 있어 문학적․정서적 체험도 가능하며 8월 8일, 9월 26일, 10월 17일 11월 7일 오후 2시에 방문하면 시인, 소설가들이 함께하는 낭독회도 함께 할 수 있다.

이육사 선생의 유일한 혈육인 이옥비 여사는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이육사문학축전에도 참가하고 청포도 시를 암송하면서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는 한편 초인의 시세계에 빠져보는 것도 알찬 여행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육사문학관 주변은 도산서원과 퇴계종택, 한국국학진흥원, 산림과학박물관 등 가볼만한 곳도 많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3590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