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가 올해 1분기 전체 취업자 가운데 36.8%를 차지하는 등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로 평가되는 상용근로자가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의 질이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1~3월(1분기)의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취업자는 2284만1000명이며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840만4000명으로 36.8%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1996년 1분기 37.3%을 기록한 이후 하락추세를 이어가다가 11년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중 제일 비중이 낮았던 때는 1999년 3분기의 29.6%였다.
또 근로계약기간이 1개월에서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 비중도 23%로 2004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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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근로계약기간이 1개월 미만으로 고용이 불안정한 일용근로자의 비중은 9%%로 1998년 3분기의 8.8% 이후 9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환위기 이후 30%까지 올라갔던 자영업자 비중도 과당경쟁 등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26%를 기록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임금을 받지 않고 일하는 무급 가족종사자 비중도 5.7%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을 위주로 경쟁력이 약한 자영업주의 구조조정이 발생해 그 규모가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감소 추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영업자 비중이 선진국보다 높아 일부 업종에서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상용근로자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은 고용의 질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자영업자 구조조정 등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전체 고용상황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