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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5-10 09: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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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가 21권 분량의 작품이 부담스러웠던 독자들을 위해 만화로 나왔다.

부자의 그림일기를 펴낸 리얼리즘 만화가 오세영(51)씨가 각색과 그림을 담당한 만화 토지(마로니에 북스), 전체 5부(16권) 중 1부 (7권)가 이번에 출간됐다.

1969년 집필을 시작해 1994년 8월 15일 25년간의 오랜 산고 끝에, 소설 토지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 작가 박경리 선생의 고단한 여정만큼 만화 토지 역시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1부는 주인공인 최서희가 집과 땅을 빼앗은 조군구에 대해 복수의 칼날을 세우며 간도로 떠날 때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는 데, 만화가 오세영씨가 4년이 넘는 긴 기간동안 작업할 만큼 세세한 원작의 내용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이 만화 특유의 맛과 스타일 안에 고스란히 살아있다.

만화가 지망생 시절 소설 토지를 읽으며 언제가 만화가가 된다면 소설 토지를 그리고 싶은 꿈을 키워 왔다는 오세영씨는 “원작의 내용을 모두 담기에 16권이 적은 양이지만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만화로서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만화가 박재동씨는 추천사에서 “옷매무새며 주름 하나하나와 동작, 표정 속에 남다른 관찰과 노력이 아니면 불가능한 묘사가 잘 살아 있다”고 말했다.

출판사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만화토지 5부 16권을 완간할 계획 갖고 있다.

토지문학공원 관계자는 “그동안 방대한 양의 소설 토지가 부담스러웠던 독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일단 만화로 익숙해진 후에 다시 토지 원작의 깊이 있는 맛에 빠져 들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토지문학공원은 이를 계기로 토지에 대한 독자층이 보다 폭넓어 질 것에 반가워하며 토지문학공원이 한국문학의 산실로서, 또 지역주민들의 든든한 문화적 자산으로서 자리 잡아 가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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