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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3-04 17: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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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김병목 군수)은 돈버는 농업의 주력품목인 복숭아를 전국 명품브랜드로 육성하고 맑고 깨끗한 동해안의 관광중심 영덕을 알리기 위한 홍보대사로 활동할 “영덕 복사꽃 선녀 선발대회”를 “로하스 청정지역영덕! 무릉도원과 함께하는 복사꽃 선녀”란 주제로 오는 4월 16일에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신청은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읍면사무소를 통하여 접수를 받는다. 이번 대회 참가자격은 키 160㎝이상, 나이는 만19세 이상 39세 이하로 영덕군내 본적 또는 접수전일까지 주소를 둔 여성으로 결혼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참가자 중 최종 3명을 선발, 총 시상금 6백만원으로 영덕복사꽃 진에게는 300만원, 선은 200만원, 미는 1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선녀선발 경비를 절감하여 고용창출 효과를 위해 복사꽃 진에게는 본인 희망에 따라 군청에서 2년간 기간제 근로자로 근무할 수 있는 특전도 있다.
 
1996년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9회 대회를 개최하면서 명칭도 아가씨 선발에 국한하지 않고 결혼여부에 관계없이 참가할 수 있는 폭을 넓히기 위해 영덕 복사꽃 선녀로 변경했으며, 선녀로 명칭을 변경하게 된 것은 복숭아는 하늘이 내려준 과일이란 천도복숭아이야기와 무릉도원에서 노는 신선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깨끗하고 맑은 청정 로하스 영덕과 같은 의미로 설문조사 등을 통하여 영덕 복사꽃선녀 선발추진위원회에서 확정하였다.

천도복숭아 효자이야기

옛날, 맑고 깨끗한 동해가 접한 예주고을 인근에 오십개의 계곡이 어우러져 무릉소를 지나 야시홀 고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오십천이 있고, 그 주변에 아무개 효자가 살았다.

그런데 하루는 아버지가 병에 걸리셨다. 소금장수를 하던 효자는 매일 소금을 팔아서 번 돈으로 약을 지어 아버지를 갔다드렸지만 효능이 없었다.

효자는 매일 약을 사고 1전은 남겨두었다가 큰돈이 되자 용한 의원을 불러 모셨지만, 의원은 그저 지극한 효성으로 돌봐야만 한다는 거였다.

그때부터 효자는 매일 무릉산에 있는 폭포에서 목욕을 하고 하늘에 기도를 했는데, 어느 날 선녀가 나타나 효자에게 복숭아 두개를 안겨주고선 가버렸다.

그 복숭아를 먹고 아버지는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효자는 그 복숭아의 씨앗을 심고 나무로 길러서 재배해 지금 날까지 천도복숭아가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리고 천도복숭아는 하늘에서 내려준 복숭아라고 하여 천도복숭아라고 합니다.

영덕 복사꽃 선녀이야기

본디부터 영덕복숭아의 색은 맑은 흰색이었다. 연 분홍빛 복사꽃으로 뒤덮인 영덕의 무릉산으로 들어가면 울창한 숲속에 신비한 무릉폭포가 있고 아름다운 연못이 있다. 보름에 한번 선녀들은 그 물에서 멱을 감고 목욕을 즐기다 하늘로 올라갔다.

수 많은 선녀들 중에서 복사꽃처럼 곱고 아름다운 선녀가 있었다. 복사꽃이 지고 흰 빛깔을 뽐내며 잘 익은 복숭아가 매달릴 무렵,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 선녀가 자기만큼이나 곱고, 탐스러운 복숭아 하나를 따 하늘로 올라갔다.

때마침 천상에서 신선들이 모여 무릉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오십천의 복숭아밭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선녀의 손에 쥔 너무나도 흰 빛깔을 한 과실의 이름을 물으니 “영덕복숭아”라 한다.

신선들은 선녀들과 함께 복숭아밭으로 가기로 약속하고, 보름 뒤 무릉산에 있는 영덕복숭아 밭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이게 무슨 봉변인가? 복사꽃과도 같았던 그 선녀가 이제 막 목욕을 마치고 일어서려는 순간, 신선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그만 그 선녀의 엉덩이를 보아버린 것이다. 그 선녀는 너무나 당황스럽고 창피스러움에 복숭아의 속살 같은 그녀의 몸을 감추려 그 자리에서 바로 복숭아나무가 되어버렸다.

수많은 복숭아나무 중 그 선녀가 변해버린 복숭아나무에는 창피스러움과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며 변한 탓인지, 흰 복숭아가 아닌 연분홍빛 복사꽃의 빛깔보다는 좀더 붉은 그런 붉게 물든 복숭아가 열렸다.

신선들은 그 나무를 아껴주고 보살피며 수 천년을 붉게 물던 무릉산 복숭아밭을 가꾸며 키웠다.

그 뒤 농부들은 일을 하다 쉬거나 얘기할 때면 그 복숭아밭 원두막에서 이야기하고 놀며 복숭아밭을 사랑했다 한다.

그 이후,
그 복숭아산에선 신선들이 놀았단 이유로 무릉도원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신선들의 수천년간의 노력으로 복숭아꽃을 닮았던 한 선녀로 인해 복숭아는 붉게 물든 색이 되었다 한다.

그 산이 속한 영덕군에 이러한 얘기가 구전되면서, 복숭아가 특산물이 되었고, 사람들은 정말 선녀같이 예쁜 여자들에겐 “복사꽃 선녀”라 불렀으며, 그 선녀가 환생한 듯한 여인을 찾으려 대회를 개최한다. 이름 하여 “영덕 복사꽃 선녀 선발대회”를 격년제로 열고 있다.

무릉산 (武陵山) - 영덕군지에서

무릉산은 일명 적벽봉(赤壁峰), 또는 마고산(麻姑山)이라 한다. 해월봉(海月峰)의 지맥이 내려오며 형성된 것으로 오십천의 맑은 물에 깍기운 듯한 천길 낭떠러지를 갖고 있는 산이다. 높이는 208m이다. 산 정상에는 “마고할미”가 놀았다는 명경대(明鏡臺)가 있다.

읍을 바라보고 있는 쪽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가을이면 절벽 아래로 쭉쭉 늘어진 만초(蔓草)가 붉게 물들고, 그 아래에 흐르는 오십천의 맑은 물에 만초의 붉은 단풍이 흘러 내려가면 그 아름답기가 뛰어나다. 옛부터 「적벽추풍(赤壁秋楓)」이라 하여 영덕팔경(盈德八景) 중의 첫째로 꼽히고 있으며, 인조 16년(1638)에 영덕으로 유배(流配) 온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의 “적벽가(赤壁歌)”가 전해지고 있다.

赤 壁 歌

野城逸人申夫子 宿昔一見欣相遇 爲我縣西有赤壁 其下澄江如練布
蘇仙仙去已千年 今世何人肯相顧 江上秋光方准備 江神應要俱眼睹
墺友李侯此時來 豈非天敎巾偶 烟森列爭相迎 萬隊紅裙踏筵舞
李侯性癖耽佳句 不揖無詩寧飮醋 造物不許支大厦 赤壁之遊已分付
天仙遊戱浮間 幾時乘上銀浦 晩來萬谷笙鐘 淡生活休爲我苦
門墻有徒不 媚學隨步武 擧匏相屬與子同 歸時不覺霑霜露
扶沙際相後先 仰見河漢明如素 烟火依微水西村 指點老夫家獨樹
君不見蘇仙只携洞簫客 當年不及今日趣 君不見渺渺余懷望美人
今日宛踏當年步 此地誰爲後來者 後視今如今時古

야성의 숨은 군자 신부자(申夫子)와는
지난 한 번 만남에 마음 즐거이 통했네
고을 서쪽에 적벽이 있어 그 아랜 맑은 강물이
흰 명주 풀어 놓은 듯 하다고 하네.
적벽부 읊은 시선(詩仙) 소동파 선화(仙化)한 지 이미 천년,
이제 다시 이를 돌아보게 하는 이 그 누구인가?
강 위엔 가을 빛 스며 일고, 강신(江神)은 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자 하는데
때맞추어 친한 벗 계하(季夏)가 동파건(東坡巾) 쓰고 오는구나.
어찌 하늘이 그렇게 한 것이 아니리오
푸르게 늘어선 산들은 다투어 맞이하는 것 같고
붉게 물든 단풍은 수많은 무희들이 일어나 춤을 추는 것 같구나.
이공(李公) 계하는 아름다운 싯귀를 좋아하지만
공손한 대접이 없으면 시를 짓지 않는 법
차라리 말없이 술이나 마시세.
조물주는 우리에게 큰일을 맡기기 위해
여기 적벽 아래서 놀도록 하였지만
신선같이 놀며 보내는 덧없는 세월에
뗏목배 타고 은포(銀浦)에 오를 날 다시 오려나.
어스름 찾아 온 골짜기엔 생황(生篁)소리, 종소리 들리는데
모든 고뇌 털어버린 담담한 이 생활에 온갖 고통 벗어 던진다.
줄을 지은 제자들은 문 앞에 이어져 있고, 착한 학동들은
춤을 추며 나를 따른다.
잔 들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지만 취한 몸 돌아갈 땐
내린 이슬에 옷 젖는 줄 모르리
지팡이 부여잡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모래톱을 헤매다
문득 쳐다본 하늘, 은하수는 하얗게 부서져 내리네.
수서촌(水西村)은 연기 속, 불빛에 아른거리는데
내 쉴 집은 저 건너 홀로이 외롭게 서있구나
그댄 소동파는 어데 두고 어찌 퉁소객만 데리고 왔나.
소동파가 적벽부 읊던 그 때, 그 흥취도 오늘 여기
이 자리보단 못하리.
그대는 모르리라. 아득히 먼 여기서 님그리는 이 마음을…
여기 이곳, 다음에 올 이 그 누구일까, 그 분도 내가 옛날을
오늘에 보듯이 오늘을 그렇게 보아줄련지…

복숭아 꽃 / 오 광 수
도화(桃花).
그 고운 자태의 유혹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혼(魂)이 나가는데,

발그스레함으로 꽃구름 되고
한들거림이 춤이 되어
사뿐히 한발을 드니
가녀린 고운 손은 하늘을 난다.

두 눈엔 지나온 세월이 비치고
풍기는 향내는 은은한데,
수줍어 고개 숙인 맵시에서
여민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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