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9-01-11 23:29:31
기사수정
 
일부 유명 치킨 업체의 폐유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7일 KBS ‘소비자 고발’에선 치킨 업체의 폐유를 수거, 조사에 나섰다.
 
폐유를 수거 산과를 조사한 결과, 20곳 중 10곳이 기준(2.5)을 초과했다. 평균 산가도 기준치의 두 배에 가까운 4.8을 기록했다. 산가는 기름의 품질을 나타내는 수치.

이들 업체 중 기름을 폐유를 재사용하는 업체에선 벤조피렌이 검출돼 충격을 안겼다. 사장은 “본사의 방침에 따라 300마리를 튀겨낸 후 교체를 하고 있다”고 말해 제작진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대다수의 치킨업체에서는 프라이드치킨은 맑은 기름으로 튀기고, 양념치킨은 그보다 못한 기름에 튀기고 있었다. 어차피 간장 혹은 양념을 바르면 치킨 표면의 진한 색을 감출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고발 팀은 새 기름에 닭을 10마리 단위로 튀겨 기름의 색과 향을 비교 조사했다. 닭을 50마리 이상 튀겨내면서부터 기름의 색과 향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험 초기 고소한 냄새를 내며 튀겨지던 닭들이 실험 후반에 이르자 역한 냄새를 내며 색과 질감이 달라졌다.

이 날 방송에선 80마리를 튀긴 기름의 색과 치킨업체에서 수거한 폐유를 비교했다. 옅은 갈색을 띠는 소비자 고발 팀의 기름과 진한 검은색을 띤 치킨업체의 폐유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소비자 고발의 조사결과 치킨업체 측은 비싼 기름일수록 재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업체별로 과도하게 경쟁하는 웰빙 기름 열풍이 폐유 사용을 부추긴 것이다.

기준 산가를 초과한 기름으로 튀겨진 닭을 먹을 경우 동물 실험결과 동맥경화를 비롯한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시청자들은 “너무 충격이다”, “치킨도 맘 놓고 못 먹겠다”, “치킨업체 이름을 공개하라”며 불만과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 파이미디어 TV리포트>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2632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