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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유언따라 "12억대 남한산성 땅 기부" - 2004년에도 사재를 털어 수집한 1500여점의 문화재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 기사등록 2009-01-05 10: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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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독지가가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도립공원 안에 있는 12억원 어치의 토지를 경기도에 무상 기부했다.

경기도는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일대 6필지 6770㎡를 소유하고 있는 엄모씨(82·여)가 지난달 이 토지를 무상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엄씨와 기부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엄씨의 기부는 유신화학 창업자로 1992년 타계한 남편 고 김홍기씨의 유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김씨는 한국전쟁 당시 월남해 유신화학과 정익기업을 창업했다.

그는 “기업 활동을 위해 모은 재산이더라도 일정규모 이상이면 사유재산이 아니므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앞서 엄씨는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2004년에도 사재를 털어 수집한 1500여점의 문화재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적도 있다.

도 관계자는 “남한산성 도립공원은 총 면적 3645ha 중 76%인 2718ha가 사유지로 이를 매입할 엄두도 내지 못해 공원정비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2009년 0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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