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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하루 앞 둔 "고3학생 자원봉사 동원이 웬 말" - 경안여자정보고등학교는 지난 12일, 3학년생 1백여명과 인솔교사 3명을...
  • 기사등록 2008-11-18 0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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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협조공문에 따랐을 뿐 입니다.”
수능시험을 하루 앞두고 고 3학생들을 자원봉사에 동원해 빈축을 사고 있는 경안여자정보고등학교 관계자의 어이없는 변명이다.
 
그러나 안동교육청 관계자는 “공문 보내면 무조건 참석하느냐, 학교장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며 발끈해 학생들과 학부모는 속이 천불이다.

안동시 송현동 경안여자정보고등학교는 지난 12일, 3학년생 1백여명과 인솔교사 3명을 포함, 자원봉사에 동원, 강제동원이란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불참 학생들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결석처리 한다”고 어름장까지 놨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날은 수능예비소집일로 오전수업만 있었으며 동원학생들은 정상등교 후 오전 10시, 관광버스 4대에 분산 탑승하여 행사장에 도착한 후, 학생들과 지도교사 1명만 남고 관광버스는 곧 바로 떠나 오후 5시까지 행사장에서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이에 학부모 김모씨는 “집안형편 때문에 취업을 목표로 실업계 고등학교에 입학시켰지만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자원봉사라니, 행여 딸이 마음의 상처나 입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찹찹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학생들은 “무조건 결석처리 한다기에 할 수 없이 참석했지만 자원봉사는 허울일 뿐, 머리수 채우기에 불가하다”며 강한불만을 표출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학교와 교육청은 서로 책임전가에 급급한 인상이다.

학교 관계자는 “수능시험응시자 17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을 참석시켰다. 결석이나 조퇴처리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자원봉사 시기가 적절하지 않은 것은 알았지만 안동교육청의 협조공문으로 할 수 없이 보낸 것”이라고 애써 변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경북사회복지단체협의회 사회복지과장으로 부터 전화로 협조를 요청하여 관내 전체 중․고등학교에 공문을 발송했지만 경안여자정보고등학교만 참석했다”는 아리송한 답변이다.

안동교육청은 이날 중학교 17개, 고등학교 13개 등 총 30개 중․고등학교에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교와 교육청의 우유부단한 처사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마음의 상처는 물론,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이다.

한편, 이날 애명복지촌에서는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사)경북장애인협의회가 주관하는 ‘2008년도 장애인 에이블 아카데미’행사가 오전 11시부터 오후5시까지 개최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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