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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추억 " 가을운동회 " - 부모와 함께 했던 아름다운 시간이었노라고 기억할 수 있도록 ...
  • 기사등록 2008-10-12 19: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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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TV 속에서 어느 시골초등학교의 가을 운동회가 열린 모습이 방영 되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맞이하는 가을운동회가 열린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경우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서도 운동회는 가족과 함께 하는 소중한 추억의 한 행사로서 자리하고 있다.

우리의 어린시절, 운동회나 소풍을 가는 날이 일년중 가장 신나는 행사였다. 그 시절, 자주 먹을 수 없었던 음식들을 먹고 장난감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날이었던 것이다.

그 시절, 우리들의 학교 교문 밖에서 불량식품을 팔던 아줌마, 아저씨들.. 그 날만큼은 부모님들도 허락을 해 주셨던 것 같다. 그리고 어머니가 집에서 정성들여 가져온 음식들.. 밤, 고구마, 땅콩 등 간식거리와 김밥은 가장 맛있었던 먹거리였고 가장 오래동안 남아있는 추억이다.

만국기가 펄럭이던 운동장 모퉁이에서. 땅! 총소리와 함께 달리기를 했던 기억. 수 십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도 모든 운동회에서 모든 아이들이 그 시절 우리들이 달렸던 것처럼 열심히 달리기를 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반드시 달려야할 코스로 달리기가 있는 것이다.

그 시절, 가을운동회는 각종 상들을 많이 줬던 것 같다. 공책이나 스케치북 등 문구류가 대부분이었는데 상을 받고 너무나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운동회 마지막에 모두에게 다 주는 공책이나 연필이었지만...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음악도 잘하는 만능재주꾼은 잘 없다. 공부를 잘하면 운동을 못하거나 운동을 잘하면 공부를 못하거나... 운동회의 주인공이 있는가 하면 소풍에서 노래나 춤으로 인기를 모았던 주인공, 시험성적 시상에서의 주인공 등 저마다의 특출난 재주를 자랑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던 것이 바로 운동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지금의 부모들은 시험을 친다고 하면 100점을 받기를 바라고 또 운동회를 할 때는 1등으로 달리기를 원한다. 아이들이 부모의 생각대로 모든 것을 이루어준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누군가는 꼴찌를 해야 1등도 있는 것이다. 누구도 내 아이가 꼴찌로 들어오는 모습에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부모의 기대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를 생각해보자.

아이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잘 하고 싶어 한다. 그렇게 되면 '칭찬' 또는 '상'이라는 보상이 있기에 어떻든 열심히 해보고자 한다. 그러나 현실은 자신보다 잘하는 옆의 친구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상대적인 입장이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아야 한다. 작년보다 달리기는 조금 못했지만 율동동작에서는 정말 제일 잘 하던걸, 오늘은 운동회에서 밥을 먹으니까 정말 잘 먹네 등 아이 입장에서 바라보면 운동회의 즐거움이 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해의 운동회였든 아이에게는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높은 가을 하늘과 함께 부모와 함께 했던 아름다운 시간이었노라고 추억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주지 말고 하루를 즐겁게, 행복하게 보낼 시간을 마련해주자.

그 시절 우리가 달리던 그때처럼 칭찬과 격려를 소리 높여 외쳐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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