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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성숙현 의원 5분 자유 발언 - 17만 안동시민에게는 도청유치를 위한 지난 인고의 세월은 웅비하는...
  • 기사등록 2008-07-25 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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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유석우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최근 우리 안동은 웅도 경북의 중심도시로 재도약하는 기회를 맞이하였습니다.

도청이전은 300만 도민의 염원이자, 80만 북부지역민의 소망이었습니다.

더구나 우리17만 안동시민에게는 도청유치를 위한 지난 인고의 세월은 웅비하는 명품도시로의 재도약을 의미하는 발판을 다지는 시간이었으며, 우리 안동인들에게 있어서 생존을 의미하는 최대 숙원사업이었습니다.
이 같은 지역 최대 숙원사업의 완성은 지역의 모든 역량이 한마음 한뜻으로 집결된 성과물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험난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 이룩한 성과물에 기뻐하며 안주하기에는 아직은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제5대 지방의회는 후반기 의장단이 구성되고 민선4기 자치단체는 집권 후반기를 출발하는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 전반기에 펼쳐놓은 사업들에 대해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과, 후반기에 결실을 맺어야 할 사업에 대한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후반기 마무리를 통해 차기 의회와 집행부로 넘겨야 할 사안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추진을 위한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동안 안동시가 펼쳐놓은 대형 사업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각 사업들마다 예산 확보하고 추진하느라 참으로 고생많았습니다.

이 중에는 제4대 의회 때 승인되어 준공된 것도 있지만, 본의원이 초선으로 의회에 들어와 예산 승인 및 조례 심의의결 등에 참여한 사업들도 있습니다. 각종 사업마다 운영 및 관리 조례의 제정 절차를 통해 첫 단추를 꿰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 의회는 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고, 타 시.군의 운영 실태등을 짚어보면서 조례안 심의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의원에게 있어 분명한 것은 무엇인가 해내었다는 개운함보다는 아직 무엇인가 완전하게 매듭짓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안동시 전역에 산재해 있는 산림과학박물관, 문화콘텐츠박물관을 비롯한 22개의 박물관들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또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흔히 굴뚝 없은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수준 향상등에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하고 많은 박물관들이 안동시가 목표로 설정한 1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촉매체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본의원은 회의적이라는 평가를 주저 없이 하고 있습니다.

또 수많은 복지시설과 경로당 건립이 시민들의 복지에 대한 실질적인 욕구를 얼마나 충족시켜 주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우리 시의회만의 고민이 아니라 집행부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의회가 각종 조례 및 시책을 심의 의결하는 역할을 수행 한다면, 집행부의 몫은 하나의 정책이 목적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을 선택해서 색칠을 하여 명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가장 우려되는 사업이 있다면 바로 개장을 앞두고 있는 학가산 온천일 것입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결정한 일련의 선택들이 훗날 골칫거리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어리석은 결정을 두 번 다시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현재 집행부가 추진 중인 사업들은 자칫하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해 시 재정의 압박요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우리 안동시 자립도가 2007년 말 기준으로 약 17%대에 그치는 열악한 실정임을 감안하면, 순간의 판단착오로 인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는 충분히 예측 가능할것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는 객관적 사실만으로, 관광객이 구름떼처럼 모여드는 것은 아닐 것 입니다.

또 경로당, 복지시설이 많다고 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것도 아니며, 문화예술회관이 설립된다고 해서 안동의 문화수준이 하루아침에 높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문화콘텐츠 박물관, 영상미디어센터가 설립된다고 21세기 문화산업의 성공을 장담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라고 감히 주장하고 싶습니다.

향후 집행부의 역할이 참으로 중차대하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각종 사업마다 어떻게 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마친 각종 사업들은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일 것 입니다. 따라사 집행부의 의지와 역량의 발휘 여부가 향후 안동시 발전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순간부터 집행부는 문제의 발생 소지를 안고 있다고 판단되는 각종 사업에 대해, 향후 어떤 전략과 방법으로 운영할지, 무엇을 지향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신도청 이전 확정에 따라 우리 안동시민들의 기대치와 장밋빛 미래에 대한 꿈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부풀어 있습니다.

본 의원 역시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모든것이 희망적인 것은 아닙니다.

신도시 건설에 따라 기존 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염려하고 우려하는 것은, 본 의원뿐만 아니라 우리 17만 안동시민 모두가 한 번쯤은 상상해봤음직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시작단계부터 치밀한 계획 수립과 신도시 건설 완성을 위한 강력한 집행 리더쉽이 필요할 것이며, 도청 이전의 전초전으로써 전행정력을 동원해 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따라야 할 것입니다.

기존 시가지와 신도청이 들어설 시가지의 상생은 17만 안동시민에게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꿈을 엮어갈 도청이전, 그리고 각종 대형시책 사업들에 대해 집행부는 단기 / 중기/ 장기 등으로 분류한 세심한 기획과 성실한 운영에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 안동시는 시민의 사랑속에서 더욱 알차게 영글어가는 교육/ 문화/ 복지의 명품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화공이 용의 눈을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 용이 비상하느냐, 아니면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하느냐가 결정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집행부는 화룡점정 (畵龍鮎睛)의 마음가짐으로 정책을 집행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어느 지점에 점을 찍을 것인가에 따라 집행부의 능력과 역량을 검증받을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는 만큼 전 공무원이 전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저희 5대 의회가 후반기를 맞이하면서 의장단 구성이 새로이 하였습니다. 동료의원님들 모두가 안동시 발전에 일조를 하겠다는 그 각오 또한 남다르리라 봅니다.

5대 의회가 집행부와의 win-win의 관계를 잘 형성하여 웅도 경북의 중심도시로서 손색이 없을 대한민국의 명품도시로 거듭날 안동을 마음속에 그려보면서 본 의원의 발언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본 의원의 두서없는 발언에 대해 끝까지 경청해 주신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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