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로 주거지를 잃고 임시 대피소에 머물던 안동시 길안면 이재민들이 최근 임시거처인 선진이동주택에 입주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길안면 산불피해주민 대책위원회는 새집증후군 우려를 덜고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각 주택에 편백수를 분사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길안면 선진이동주택은 현재 총 150호가 완공된 상태다. 하지만 건축자재, 가구, 페인트, 접착제 등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방출될 수 있어, 대책위원회는 이재민들의 건강을 우려해 대응책을 마련했다.
항균·탈취·살균 효과가 있는 편백수를 각 주택에 분사해 실내 환경을 정비하고, 장기간 대피소 생활로 심신이 지친 주민들이 새 공간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항우 대책위원장은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고 망연자실해 있던 주민들에게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편백수 분사를 준비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이재민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길안면장은 “선진이동주택 마련까지 불편을 감내해 온 주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대책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주택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표준방송FMTV 보도국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