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TV표준방송 고양/파주 문치환 기자}
멘토들은 각자 PPT 제작 등 진로 콘텐츠 프로그램을 구성해 다채로운 진로 정보를 전달한다. 단순한 전공 설명을 넘어 직접 겪은 고충과 극복 과정 그로 인한 성장 이야기를 나누며 현실적인 진로 상담을 제공해 중고등 학생들의 몰입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운영도, 기획도 멘토들이 참여해…대학생들이 채워가는 유니브 성장스토리
고양유니브는 청소년들에게 진로 상담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멘토로 참여한 대학생들의 성장 또한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출범식, 중간평가회, 수료식 등 주요 행사들은 대학생 멘토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다. 멘토와 시 관련 부서, 고양시청소년재단이 함께 협업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한다.
멘토단의 원활한 운영과 소통을 위해 12명을 선발해 운영진으로 구성한다. 운영진은 단장단, 총무팀, 교육기획팀, 홍보팀으로 나뉘어 활동하며 직접 제작한 영상콘텐츠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개시해 고양유니브 활동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기도 한다.
특히, 올해 3월 출범식에서는 멘토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을 슈퍼멘토로 위촉하고 운영진에게만 수여되던 단증을 전 멘토에게 확대 수여해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이날 사회를 맡은 고려대 4학년 강규민 멘토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멘토로 활동하며, 학생들을 만나 전공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큰 뿌듯함을 느꼈다”며 “같은 고민을 가진 대학생들과 소통하며 스스로도 진로를 다시 고민하는 계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2월에는 멘토 간 유대감 형성이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니브 새내기 배움터’ 행사를 열어 멘토 간 교류와 소속감을 강화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향후 멘토가 선배 멘토를 만나는‘멘토 홈커밍데이’, 소규모 기획 모임 등 멘토단 간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멘토들은 고양유니브 참여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전공과 진로를 되짚어보며 성장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5년 단장을 맡은 한국외국어대학교 4학년 이채영 멘토는 “행사를 직접 진행하고 사회를 보면서 성장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다”며 “친구들의 칭찬과 격려 속에서 매 행사마다 보람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람들 앞에서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는 자신감도 얻게 됐다”고 전했다.
멘티였던 청소년이 성장해 멘토로 다시 참여하는 아름다운 순환 구조도 고양유니브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올해 처음 멘토로 참여한 덕성여대 1학년 손채민 멘토는 “과거에 멘토링을 받으며 진로에 큰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는 제가 멘토로 활동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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