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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10-18 0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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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더 파더(The Father)’ 포스터

연극 ‘더 파더(The Father)’가 오는 11월 15일부터 12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배우 전무송과 그의 딸 전현아가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며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와 그 곁을 지키는 딸의 이야기


‘더 파더’는 치매로 인해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와 그를 지켜보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랑스 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대표작으로, 치매 환자의 시선에서 현실과 기억이 뒤섞이는 혼란을 정교하게 그려냈다. 이 작품은 2012년 초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특히 2021년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과 각색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은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서, 기억이란 무엇이며, 자아는 무엇인지를 묻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앙드레는 스스로의 기억을 잃어가며 점차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관객은 그 혼란을 함께 체험하며, 기억과 자아의 상실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공감하게 된다.


▲ 2023년공연사진/ 스튜디오 쉼표 제공

전무송과 전현아, 부녀의 특별한 앙상블


이번 공연의 주연을 맡은 배우 전무송은 앙드레 역을, 그의 딸 전현아는 안느 역을 맡아 극 중에서도 부녀로 등장한다. 이들은 실제 부녀 관계라는 점에서 극의 몰입감을 더욱 높인다. 전무송은 기억을 잃어가며 고통받는 아버지의 모습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전현아는 그런 아버지를 곁에서 지켜보는 딸의 애틋함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두 배우는 서로의 감정을 깊이 이해하며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의 연기 앙상블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주목받는 요소 중 하나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현실과 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


‘더 파더’는 치매 환자의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를 극적으로 표현하며, 현실과 극의 경계를 흐린다. 앙드레는 자신의 기억 속에서 시간을 혼돈하고, 주변 인물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등 점차 자아를 잃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치매라는 질병이 가져오는 혼란과 고통을 실감나게 느끼게 된다.


▲ 2023년공연사진 /스튜디오 쉼표 제공


연출을 맡은 이강선은 간결하고 절제된 무대 구성으로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하게 하며, 지나치게 감상적인 분위기로 흐르지 않도록 연극을 조율한다. 극은 자칫 비극적인 소재로 눈물샘을 자극할 수 있지만, 오히려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기대와 함께 돌아오는 ‘더 파더’


이번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의 공연은 작년 공연의 호평에 힘입어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치매라는 주제의 무거움을 진지하게 다루면서도, 기억과 자아라는 보편적 주제를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연극 ‘더 파더’는 감정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절제된 방식으로 상실의 과정을 묘사하며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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