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국회의원이 택배노동자들의 과로를 유발해 온 쿠팡CLS의 '클렌징' 제도 대폭 개선을 이끌어냈다. 그간 택배기사들의 건강을 위협해 온 핵심 기준들이 대폭 수정되면서, 택배기사들의 과중한 업무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이 같은 개선안이 실제로 업무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와 추가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렌징 제도란?
쿠팡CLS의 클렌징 제도는 대리점이 일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배송구역을 회수하거나 물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다. 이 제도는 특히 과중한 업무로 인해 택배기사들의 과로를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에 김주영 의원이 이끌어낸 개선안은 이러한 클렌징 제도의 주요 항목 10개 중 6개를 삭제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삭제된 항목에는 배송기한(Promised Delivery Date, PDD) 미스율, 휴무일 배송률, 2회전 배송 미수행률 등이 포함된다. 특히 PDD 미스율은 택배기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는데, 이는 ‘오늘 밤 12시 전 도착 보장’, ‘내일 새벽 7시 전 도착 보장’ 등 엄격한 시간 제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배송구역을 잃을 수 있는 조항이었다. 이 기준은 월평균 0.5% 이상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아, 택배기사들의 심리적 압박과 과로를 가중시켰다.
과로 유발 제도에 대한 지속적 문제 제기
김주영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서 쿠팡CLS의 클렌징 제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그는 현장방문을 통해 택배기사들의 어려움을 직접 확인하고, 쿠팡CLS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지난 5월 남양주에서 CLS 영업점 소속 택배기사 故 정슬기 씨가 과로로 사망한 사건 이후, 클렌징 제도의 근본적인 개혁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었다.
김 의원은 “클렌징 제도는 택배기사들의 과로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이번 개선안이 택배기사들의 업무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토부와 노동부에 대해 이번 제도개선이 실제로 택배기사들의 노동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검증하고 감독할 것을 촉구했다.
택배기사 건강관리 강화
이번 클렌징 제도 개선 외에도, 김 의원은 쿠팡CLS 택배기사들의 건강관리를 강화할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현재 쿠팡CLS는 영업점 소속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건강검진 기피 현상이 심각하여 수검률이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택배기사들이 건강검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검진 결과에 따라 적절한 배송 인력 관리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택배기사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노동환경 개선과 직결된 문제”라며, “택배기사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감사에서 택배노동자 노동환경 개선 촉구
김주영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택배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제도 개선이 단발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국회 차원에서 꾸준히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정부와 기업 모두가 택배기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클렌징 제도 개선은 택배노동자들의 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관련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택배기사들의 근로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택배기사들의 건강과 안전이 보호되는 환경 조성은, 단순히 노동자의 권익을 넘어선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쿠팡CLS 클렌징 제도 개선이 택배노동자들의 과로를 줄이고, 더 나은 근로환경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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