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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공무원노조,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 업무시간도 아닌 7시 30분에 직원들을 강제로 출근시키는 등 - 각종 행사에 공무원이 동원되는 일이 민선8기 들어 더욱 늘어나
  • 기사등록 2023-12-11 17:58:43
  • 수정 2023-12-11 18: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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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공무원노조(이하 노조)가 11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안동시의 행정을 비판하고 이후 부당한 행정에 대응할 것을 밝혔다.


입장문에서 노조는 △ 정책보좌관의 연봉 129% 인상, △ 공무원 인력동원, △ 보고서 작성훈련, △ 구상권 청구 발언을 비판했다.


최근 안동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책보좌관의 연봉 인상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채용 첫해 연봉은 6,230만 원가량이었으나 이번에 조정된 연봉은 약 8,050만 원으로 인상률 약 129%, 금액으로는 1,820만 원이 올랐다.


이에 대해 노조는 ‘규정상 잘못된 점은 없다고 하나, 별정직 임명의 실효성마저 의심되는 상황에 1년 만에 신규 공무원의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 인상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또한 임기 초 공무원의 인원동원을 지양하겠다고 안동시장이 직접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각종 행사 등에 공무원이 동원되는 경우는 더욱 늘어났으며, 직원들이 아침 7시 30분부터 ‘내내내운동’에 참여하여 청소를 하도록 한 것은 직원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직원의 복지에 안동시가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직원 1인이 월 1건 이상의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지시한 부분과, 안동시장이 회의중 “잘못한 공무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라는 발언에 대하여도 지적하고, “이제 더 이상은 좌시할 수 없다”라며 설문조사 실시와 부당한 행동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을 언급하였다.




[입장문] 우리는 행복한 공무원인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된 경제위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자영업자의 3년 이내 폐업률은 88.8%에 달하며, 공무원 또한 최근 3년간 보수 인상률은 0.9% / 1.4% / 1.7%에 머물러 같은 기간 2.5% / 5.1% / 3.6%(예상) 증가한 소비자물가에 비하면 실질임금은 오히려 감소하였다.


이런 상황에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 정책보좌관의 연봉 인상이 조명된 바 있다. 첫해 정책보좌관의 연봉은 6,230만 원가량으로 연봉 하한액의 130%를 적용하여 책정되었다.


이번 인사위원회에서 조정된 연봉은 약 8,050만 원으로 1년 만에 1,820만 원이 올랐다. 인상률 약 129%, 금액으로는 1,820만 원이다. 규정상 잘못된 점은 없다고 하나, 해외연수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별정직 임명의 실효성마저 의심되는 상황에서 1년 만에 신규 공무원의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 인상되는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을까.


5년 미만의 공무원 중 의원면직하는 수는 한해 1만3천명에 달하고, 9급 1호봉 월급이 최저임금에도 미치는 못하는 상황 속에서 공무원이 행복해야 시민이 행복하다라고 말했던 안동시장의 공무원은 특정 공무원을 의미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보게 된다.


사측은 공무원의 인원동원을 지양하겠다고 이야기하였으나 오히려 각종 행사 등에 공무원이 동원되는 일이 민선8기에 들어 더욱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내내내 운동으로 업무시간도 아닌 7시 30분에 직원들을 강제로 출근시키는 것은 직원들 중 다수가 아이들의 등교 등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사측이 직원들의 복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또한, 9월에는 직원들의 기획력 향상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보고서 작성훈련을 만들어 직원 1인이 월 1건 이상의 보고서 제출을 지시하였다. 점점 증가하는 업무에 본연의 업무에도 바쁜 직원들에게 과제를 발굴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것은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최근의 흐름과 전혀 동떨어진 것이다. 직원들은 학생이 아니다. 본인이 현재 있는 곳이 어디인지 혹시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학교는 이미 졸업하지 않았는가?


사측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승진하는 공직사회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하다 잘못한 공무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시장을 어느 누가 믿고 열과 성을 다하여 시민을 위해 봉사할 것인가?


지금까지 공무원노조는 직원 동원 등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안동시의 발전을 위한 정책일 것이라고 생각하여 지켜보고 있었으나, 더 이상은 좌시할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설문조사를 통해 조합원들의 생각과 의지를 모으고, 조합원에 대한 부당한 행동들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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