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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1-31 11: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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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주요 강대국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강점들을 갖고 세계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은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나라를 30년만에 세계 11위권의 경제강국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국민의 힘을 결집시키고 근면성실하게 일하고, 그리고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는 2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비전 2030 국제포럼 -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선택’ 개막식 기조연설을 담당한 세계적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 박사는 행사에 앞서 배포한 기조연설문을 통해 한국의 오늘을 이렇게 평가했다.

 
아탈리 박사는 “한국은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동안 그간 자신들이 이뤄온 모델에 의문을 제기하며 또 다시 이러한 능력을 발휘했다”며 “그리고 새로운 정보화 기술을 통해 더욱 강력한 국가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리더십, 정보통신기술(IT)분야의 혁신능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한국은 또한 바이오테크놀로지(BT)와 로봇산업, 우주산업과 같은 미래 핵심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야들을 통해 한국은 지적산업, 국방, 문화, 그리고 도시공학 분야에서 첨단국가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탈리 박사는 한국이 극복해야 할 중요한 도전과 과제에 대해서도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이 당면한 3가지 과제로 첫째 북한의 위협과 통일의 위협, 둘째 저출산·고령화와 문화적 다양성, 셋째 부의 적절한 분배와 더 나은 삶의 질에 도달하기 위한 조화로운 사회문제를 꼽았다.

북한의 위협과 통일문제에 대해선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나 무력충돌은 한국의 번영에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도 “만약 한국이 형제국인 북한과 평화적이고 잘 조절된 통일을 이룬다면 부산항, 유비쿼터스계획, 그리고 부산-헬싱키를 잇는 시베리아횡단철도 등을 갖춘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의 관문’ 진정한 물류허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출산.고령화와 관련, 아탈리 박사는 “한국은 새로운 의식의 변화에 눈을 떠야 할 것”이라면서 “예를 들어 이민(수용)이 인구부족현상의 한 해결책이며, 문화적 다양성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위협하기보다는 한국을 더 풍요롭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화로운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 모델들을 성공적으로 학습한 한국은 부의 적절한 분배와 더 나은 삶의 질에 이르기 위해 유럽형 사회모델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대표작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으로 유명한 아탈리 박사는 현재 빈곤퇴치를 위한 소액금융(microcredit) 국제기구 플라넷파이낸스(PlaNet Finance) 총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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