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 이틀째를 맞은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걸프협력회의(GCC)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전방위적 협력관계를 천명한 ‘21세기 한·중동 미래협력 구상’을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우리나라 국회에 해당하는 국왕자문회의(Shoura Council) 연설을 통해 “저는 오늘 중동의 국제정치적, 경제적 위상을 주목하면서 우리나라와 중동 간의 전방위적 우호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21세기 한·중동 미래협력 구상’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1세기 한·중동 미래협력 구상’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 “중동 지역은 21세기 들어서도 막대한 에너지 공급능력과 구매력으로 세계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이 되고 있다”며 “우리에게 있어서도 중동지역은 원유도입의 82%, 건설·플랜트 수주의 63%, 교역량의 12%를 차지할 만큼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한-중동 간 경제협력 확대의 틀로서 올해 안에 한-GCC FTA 추진 △석유고갈 후의 미래시대 대비를 위한 중동의 인적자원 개발에 적극 기여 △정부와 기업, 언론, 종교계, 학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문화교류 프로그램 추진 △기존의 연례 한-중동 협력포럼 확대·강화를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왕자문회의 연설에서 먼저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안 간의 오랜 교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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