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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년 박사, <기고>'코로나 2차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 무증상 전파 가능성도… 언제든지 2차 유행 가능 - 완치된 사람도 바이러스가 증식할 요건 다시 갖추게 되면 재발 - 집단 내에서 면역을 가진 개체의 수가 많아질수록 감염될 확률 낮아
  • 기사등록 2020-04-27 15: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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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는 특정 시기에 찾아오는 감기처럼 유행을 피할 수는 없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10명이하로 떨어져서 다행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재감염, 3차 감염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 몸은 병원체가 들어오면 맞서 싸우기 위한 항체를 만들고, 항체가 이겨 완치되면 면역이 형성된다. 면역은 인체의 최후 방어선이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되어 항체를 갖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집단 내에서 면역을 가진 개체의 수가 많아질수록 면역력이 없는 개체가 감염될 확률은 낮아진다. 집단 면역은 집단의 대부분이 감염병에 대한 면역성을 가졌을 때, 감염병의 확산이 느려지거나 멈추게 됨으로써 면역성이 없는 사람이 간접적인 보호를 받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용어는 1930년대 홍역이 자연적으로 감소한 현상을 두고 처음 사용되었으며, 홍역을 앓고 면역을 획득한 어린이들이 늘어나자 발병률이 급격히 감소했다.

 

예방접종은 병에 걸리기 전에 인위적으로 항체를 만들어주는 것인데 스웨덴과 영국, 네덜란드 등은 집단 면역 방식을 택했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WHO)와 네덜란드의 혈청 역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지역 완치자 중 항체가 생긴 비율은 3%에 불과하다고 밝혔는데, 이는 완치자의 97%는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전체 지역 인구 중에 3%가 노출됐고 이 중 3%는 100%의 항체가 형성된다 하더라도 노출되는 인구 3%밖에 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 유행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재양성 환자는 4월 24일 기준 228명이며, 이 중 25명의 확진자 모두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이 확인됐다. 그중 12명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후에도 바이러스가 체내에 남는 기간이 다를 수 있다고 추정되는 근거이다. 격리해제 후 재양성 기간은 1~35일(평균 13.6일) 정도이다. 현재까지 재양성자로 인한 추가 전파자가 확인되지 않은 것은 죽은 바이러스 조각들의 잔재로 유추해 볼 수도 있겠지만 바이러스가 살아 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도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바이러스가 증식할 요건을 다시 갖추게 되면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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