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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소비자가 선호하고, 수입쌀에도 대응할 수 있는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파종에서부터 수확,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중요하겠지만, 우선 논 토양조건이 고품질 벼 재배에 적합해야 한다고 들고, 논 토양관리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고품질 벼 재배에 가장 이상적인 토양조건은 토층분화가 잘되고 양분을 균형 있게 함유한 상태에서 수분 보유력이 적당해야 하며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이라야 하는데,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자연적 환경이외에 인위적인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논 토양 개량을 위해서는 첫째, 물빠짐이 너무 좋은 사질토나 반대로 너무 나쁜 점질토인 토양을 가진 논에는 알맞은 객토용 흙을 찾아 객토를 해야 하는데, 객토용 흙이 마땅히 없을 때는 제오라이트를 10a당 1톤 정도를 4년 1주기로 사용해도 객토효과를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다.
둘째, 쌀의 외관을 좋게 하여 불량 쌀 발생을 줄이고 함량이 높을 경우 밥맛을 떨어뜨리는 아밀로스와 단백질 함량을 낮게 해주는 규산질 비료를 검정결과에 따라 10a당 200~300kg 살포한다. 특히 규산질 비료는 병해충과 냉해 저항성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유기물 분해 촉진과 중금속 토양오염을 경감시키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셋째, 퇴비 등 유기물 사용을 늘림으로써 토양조건을 양호하게 만드는 것인데, 잘 썩은 퇴비는 논에 따라 10a당 1,000~1,500kg, 생 볏짚은 400~500kg, 보릿짚은 200~300kg, 녹비작물은 1,300~2,000kg을 주고 깊이갈이를 해 주면 땅심을 높이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소비자의 고품질 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수입쌀과의 경쟁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시점임을 감안하면 농업인의 벼농사 패턴도 고품질 벼 재배 위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벼 종자 선택과 재배지의 토양조건, 그리고 재배기술 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단계별 기술지원을 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