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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03 13: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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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민속축제가 10월 3일 ‘신선놀음’으로 불리는 시민 바둑대회를 열어 많은 바둑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축제 7일 차인 10월 3일(목)에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민속놀이 게임인 장기의 기량을 겨루는 ‘제9회 안동시민 민속장기대회’가 오전 10시에 웅부공원에서 열린다.
 

장기는 대국자가 청과 홍으로 나누어 각각 16개의 기물을 판면에 배치하고, 기물별 특성을 이용한 작전을 구상, 수행해 상대편의 왕을 잡는 전략 게임이다.
 

중국 역사소설 ‘초한지’에 등장하는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기나긴 쟁패전과 비유해 청의 왕 기물을 초(楚)로 하고, 홍의 왕 기물을 한(漢)으로 한다.
 

장기는 예전부터 우리 남성들이 빈부귀천의 구분 없이 널리 즐겼던 대중오락의 하나로, 지금도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노인들이 장기판을 둘러싸고 ʻ장이야 멍이야ʼ를 외치는 모습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장기협회 안동시지부 관계자는 “장기를 단순한 오락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장기의 판면 배치, 행마법, 기물 운용법 등 고도의 전략은 평범한 승부 겨룸의 의미를 넘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성격과 처세 철학이 반영된 민속 문화이다.


안동 시민이 이런 민속 문화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기회를 만들어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전승 보존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제40회 민속축제 때부터 시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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