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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부실용역 지적에 대학교 비하발언, 선거로 비화 조심 - 안동시의회 의원과 용역사업 수행한 교수 간 시비 일파만파
  • 기사등록 2018-01-24 11:43:20
  • 수정 2018-01-26 13: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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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가 실시한 용역사업보고회에서 발생한 일로 시의원에게 학력비하문자와 밤늦은 전화를 한 교수의 행동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나아가 용역사업의 책임연구원인 출마자에게 불똥이 튀면서 지방선거전으로 비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사자인 교수가 시의원의 질의태도와 내용을 문제 삼으며 항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화와 문자를 받은 안동시의회 A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월 16일 안동시청 소통실에서 ‘한(韓)문화 ICT 융·복합벨리 조성 기본계획 수립’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에서 A 의원은 용역사업을 제대로 해야 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시청공무원과 사업을 수행한 교수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예산 1조원에 가까운 큰 사업인 만큼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사업의 기초를 세워야 된다는 취지였다고 A 의원은 전했다.

 

그래서 보고회에 참석한 B 교수에게 담당분야의 질문을 이어갔지만 원하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에 A 의원은 집행부에 용역사업을 수행한 곳과 참여 교수들을 물으며 용역을 제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B 교수가 A 의원에게 “어디서 나왔느냐”, “의회에서 나오면 그렇게 질문 하는 게 맞느냐”라고 물었다. 그리고 보고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B 교수가 A 의원의 소매를 낚아채며 ‘무시했다’  따지기도 했다.

 

이후 B 교수의 행동은 보고회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날 저녁 8시 경, B 교수는 A 의원에게 전화를 해 의원의 학력을 따지듯 거론했다. 또한 문자를 통해 자신이 이수한 박사까지의 과정을 밝히며 지방의 모 대학을 나온 A 의원이 B 교수의 재직학교를 무시했다고 고소할 뜻을 밝혔다. 그리고 저녁 10시 경, 집으로 전화한 B 교수와 A 의원의 아들과 작은 실랑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A 의원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시민을 대표해 질문을 했으면 당연히 설명이나 답변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과업을 실시한 대학교 책임연구원인 권기창 교수에게 이 문제를 따졌지만 둘이서 해결하라는 식이었다. 시장에 출마한 분이 의회를 무시하는 발언이었다.”고 불쾌해 했다.


B 교수, “시의원이 나를 오히려 모욕해” 항변, 한편에서는 오해인 듯

 

반면 B 교수는 전화 통화에서 “저는 거기에서 시의원인지 몰랐다.”며 “처음 보는 분이 학생을 다그치듯이 질문을 공격적으로 요지와 맥락도 없이 정확하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과제에 참여하는 교수가 어느 대학교 교수냐, 안동대 교수가 전부냐며 안동대를 비하했다. 또 7천억 사업을 8천만 원 용역으로 하느냐는 왜 싸구려 연구원들을 집어넣어서 그렇게 했느냐는 것이었다. 인신공격에 가까운 이야기로 들렸으며 모욕을 당했다”고 입장을 호소했다.

 

이어 “저녁에 전화한 것은 추가설명을 하려 했는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서 문자를 넣었다”며 “늦은 밤 전화는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일할 수 있겠다 싶어서 안동시의회 사이트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했는데 집이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23일 열린 권기창 안동대 교수 안동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권 교수는 책임연구원으로 보고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 B 교수의 일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자리에서 “용역을 처음 시작할 때는 시장출마를 고민하지 않았다. 현 시장도 출마를 하기 때문에 용역보고회에서 관계자들에게 질의응답 하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아 양해를 구하고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며 “당시 상황을 들었고  담당교수가 시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대처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중재역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 보고회에 참석했던 안동댐관리단 관계자는 “시의원이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인데 기본계획용역을 8천7백만 원으로 제대로 하겠느냐, 더 많은 예산으로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뜻인 것 같았는데 답변하던 교수가 오해를 많이 한 것 같았다“고 귀띔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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