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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5,000그릇에 담긴 따뜻한 ‘나눔’의 온기 - -삼복기간동안 홀몸어르신·장애인·저소득층 주민에 보양식 대접행사 개… - - 찜통더위를 잊게 해주는 정성을 담은 식사 대접으로 나눔 문화 확산
  • 기사등록 2017-08-16 10:21:41
  • 수정 2017-08-16 10: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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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5,000그릇에 담긴 따뜻한 ‘나눔’의 온기

   -삼복기간동안 홀몸어르신·장애인·저소득층 주민에 보양식 대접행사 개최
   - 찜통더위를 잊게 해주는 정성을 담은 식사 대접으로 나눔 문화 확산

 

 

{FMTV표준방송 수도권 취재본부 박상복}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는 속담이 있다. 삼복기간에는 더위가 극성을 부리기 때문에 입술에 붙은 밥알조차도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기력이 쇠하기 쉽다는 뜻이다. 무기력해지거나 기운이 허약해지기 쉬운 요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하여 보신음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옛날 선조들은 복날에 어떤 보양식을 먹었을까.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복날이 되면 더위에 지친 신하들

에게 고기를 하사하고, 장빙고에서 얼음을 나눠주거나 빙과를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민가에서도 떨어지는 식욕과 허한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삼계탕이나 닭개장, 보신탕 등 고깃국을 먹었다. 그 외에도 사람들은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박과 참외같이 수분이 많은 과일을 즐겨 먹었다. 요즘 우리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삼복중에 팥죽을 먹으며 악귀를 쫓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풍습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삼복기간을 맞이해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의 원기회복을 위해 관내 곳곳에서 다양한 보양식을 대접하는 자리를 연일 마련했다.

 

목4동 건강한 여름나기 추어탕 나눔행사(

 목4동은 어르신 500명을 모시고 여름을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어탕을 준비했다. 특별히 식전 행사로 민요와 난타 공연도 펼쳐 어르신들의 흥을 북돋워주기도 하였다. 단순히 음식만 대접하던 행사가 아닌, 다 같이 즐기면서 삶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독거어르신에게는 직접 추어탕을 배달해드림으로써 홀로 집에 계시던 어르신들의 쓸쓸했던 마음까지 살뜰히 챙겼다.

 

신월6동 어르신 식사대접

 신정6동은 어르신사랑방 회원들과 아파트 경비원 등 100명을 모시고 소머리국밥을 대접하였다. 이 날 음식을 준비했던 새마을부녀회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도 아파트 단지의 안전과 깨끗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비원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그 마음을 표현하고자 정성을 담아 음식을 마련하여 참석자들과 정감 있는 시간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신월2동 당곡어르신사랑방 삼계탕 대접행사

 신월2동에서도 40여 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보양식을 대접하였다. 이 날 참석했던 김OO어르신은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라고 말해 함께 식사하던 어르신들이 함박웃음을 짓기도 하였다. 어르신에게 호랑이 기운을 선사한 것은 다름 아닌 복날의 대표적인 음식, 삼계탕이었다.

 

늦은 저녁시간부터 새벽까지 관내를 순찰하며 동네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자율방범대가 이번에는 특별히 대낮에 어르신들의 건강도 챙기기 위해 가까운 경로당을 찾았다. 자율방범대 대원들이 직접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식재료부터 꼼꼼히 손질하고, 2시간 전부터 뜨거운 불 앞에서 땀 흘리며 맛있는 삼계탕을 준비했다.

 

   삼계탕과 함께 손수 집에서 마련해온 다양한 음식들과 과일들을 대접하자 어르신들은 청춘을 되돌릴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식사였다고 만족해했다. 자율방범대 대원들 역시 더운 여름에 음식을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뿌듯했다고 입을 모았다.

 

다가오는 11일 말복을 맞이하여 여러 동에서 직능단체와 종교단체 등의 후원으로 다채로운 보양식을 대접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신정2동에서는 10일 홀몸어르신 및 저소득층 300명을 모시고 삼계탕을 대접할 계획이며, 목3동에서도 18일 관내 어르신 600여명을 모시고 삼계탕을 대접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삼복기간동안 구에서 홀몸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등의 주민들에게 대접한 보양식은 약 5,000그릇이다. 폭염과 장마가 반복되는 후텁지근한 날씨에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계절이지만, 소외된 주민에게 보양식을 대접하는 행사로 잠시나마 무더위 속에서도 ‘나눔’을 통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바쁜 일상 중에서도 어르신들을 위한 보양식 대접에 기쁜 마음으로 수고를 해주신 여러 직능단체와 종교단체 등 봉사자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번 행사로 주민들의 한여름 무더위 건강 지키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어르신 공경과 나눔 문화 확산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목4동 건강한 여름나기 추어탕 나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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