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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6-14 14: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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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다.

그 애절한 마음이 순하고 긍정적이고, 이쁠때 나는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5년전 쯤이다. 허리가 구부정하고 몹시도 여윈 할머니(72세) 한분이 딸의 손에 이끌려 방문을 한 적이 있었다.

강학선, 세계자연치유협회 한국 영남지부장

소화를 못 시키고, 변을 보지 못해 배는 빵빵하고, 잠을 거의 못 주무시는 고통으로 이병원 저병원을 전전하시다가 어떻게 소문을 듣고 오신거다.

 

참으로 난감한 것은 뚜렷한 병명을 찾지 못하니 그저 소화제에 배변을 할 수 있는 약을 잔뜩 처방받아 드셧지만 신통치 않았던가 보다. 많은 복합적인 요인은 있지만 이 경우는 대부분 간기능의 저하, 정확히 말하자면 동양의학에서 말하는 간기울체(간의 기운이 뭉쳐서 고루 분산되지 못하여 소화기및 장을 억제하는 현상)이다.

 

그래서 일차적으로 따님에게 방법을 일러주고 돌려 보냇었는데 3일 정도 지나 다시 오시는데 아주 얼굴색이 밝다. 변도 그런대로 보시고 소화도 그럭저럭되고, 잠도 아주 흡족하진 않지만 주무신단다. 그러면서 이제 살겠다는 말을 전하고 돌아 가셨다.

 

그러고 약 3년쯤 지나 그 딸로부터 전화가 왔다.


노인회관에 같은 동료들과 여행을 가셨다가 치킨을 몇조각 드시고 급체를 하시더니 거의 혼수 상태가 되어 병원에 입원을 하셨는데 복수가 차고 거의 손을 쓰지 못한 단계라는 것이다. 이제야 간의 문제임을 병원검사로 알게 되었지만 너무 체력이 바닥에 복수까지 차올라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준비를 하라고 하면서 더 이상 해줄게 없으니 집으로 옮기시라는 것이다. 울면서 전화가 왔는데...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3년전 절대 치킨이나 고기류를 급하게 드시지 말라고 강조 했는데 일단은 체기를 내리는 방법을 전해주고 뜸기구들을 보내 따님에게 "어차피 방법이 없는거 부지런히 떠 보시길 권했다.

 

또 회복이 되셨다. 그리고 2년이 지난 5일전, 또 그 딸이 찾아왔다. 이제는 아예 간경화 말기의 상태로 복수가 너무차서 병원에서 임종을 준비하란다.


"왜 꼭 이럴때만 찾을까?" 평소에 조금이라도 조심을 한다면 이런 지경까지는 오지 않을텐데 말이다.

 

최근 나에게는 면역에관하여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감사 할 일이지만 그렇다고 장담 할 일은 아니지만 또다시 캄캄한 상태에서 조언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또 회복 중이시다. 폐까지 복수가 차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앉을 기력이 없어 누워만 계시던 양반이 일어나 앉고 자식들과 대화를 하신다. 오늘은 나와도 전화 통화를 했다.

 

서론이 길었다. 왜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운가? 바로 마음이다. 딸 다섯에 아들 하나를 둔 모친을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는 그 딸들의 마음, 사실 요즘 이정도의 상황에서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도리를 다 하려는 자식이 몇이나 있을까?


그렇다고 다들 직업을 갖고 시간을 쪼개면서 사는 이들인데, 그 아름다운 마음이 바로 모든것의 원동력이 아닐까?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향기로운 모습들을 말이다.

 

물론 아들도 효자는 많겠지만, 좌우간 젊어 그렇게 고생하신 보답을 이렇게라도 받으실수 있다는게 참으로 복된 노인이라는 부러움 아닌 부러움을 가지면서 그 딸들에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 줌에 감사를 드린다.


 이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나 자신이 힐링 됨을 부인 할 수 없다.

<강학선, 세계자연치유협회 한국 영남지부장>

 

<본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견해를 달리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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