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선거에 입후보한 오중기 현 위원장이 당원의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돈을 받은 당원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며 오 후보의 자격박탈을 요구했으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경북선관위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모 지역위원회 A모 전 사무국장이 오중기 도당위원장 후보가 지지를 부탁하며 자신에게 현금 5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며 중앙선관위에 관련 내용을 담은 진술서와 돈 봉투, 녹음 파일 등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조사를 통해 오 위원장이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당내 문제인 만큼 경고 정도의 처벌로 금품 살포문제를 덮으려하자 A씨는 11일 오후 경북지방경찰청에 선거법 위반으로 오 후보를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초 A씨가 오 위원장을 고발하면서 후보 자격 박탈을 요구했으나 권리 당원 ARS 투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 위원장은 지난 2012년부터 도당위원장을 지내고 있으며 이번 12일 치러지는 선거에는 네 번째 도전이며 상대 후보로는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