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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새해맞이 ‘2015 신(新)소장품展’ 전시 개막 - 포항시립미술관, 현대미술의 흐름과 그 예술적 가치를 공유 - 기증 작품 중에서 선별해 회화, 한국화, 조각, 영상, 판화로 구성
  • 기사등록 2016-01-12 23: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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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새해를 맞아 지난해 구입과 관리전환, 기증 등으로 수집된 작품을 선별해 소장품 수집정책과 현황을 관람객에게 알리고, 현대미술의 흐름과 그 예술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2015 신(新)소장품展’을 마련했다.

 

소장품 수집 공고를 통해 접수한 작품을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작품평가위원회가 심의 결정했다. 관리전환 작품은 2013년과 2014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페스티벌 운영위원회에서 구입한 작품들이다. 또, 여러 차례 포항시립미술관에 기증한 하정웅 선생의 컬렉션이 기증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가 관리전환된 작품을 제외한 구입과 기증 작품 중에서 선별해 회화, 한국화, 조각, 영상, 판화로 구성했다.

 

  회화는 배명학(1907~1973), 지역작가 박상현, 이태호 등의 작품이며 한국화는 이철량과 신철균, 조각은 김상일, 이기철, 김영섭, 장준석, 김태인 등의 작품이 구입됐다. 특별히 지난해 수집된 소장품 중에서 이이남의 ‘내연삼용추’는 청하 현감(1733~1734)을 지낼 때 보고 그렸던 겸재(謙齎) 정선(鄭敾, 1676~1759)의 ‘내연삼용추도(內延三龍湫圖)’를 현대적 관점에서 디지털 기술과 작가의 상상력이 접목하여 제작된 움직이는 대형 영상작품이다.

 

  이이남의 디지털 작품을 통해 내연산의 아름다운 풍광과 겸재의 원숙한 필력으로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가 등장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한국 회화사의 중요한 사실을 새겨볼 수 있다.

 

  한편, 동강(東江) 하정웅(河正雄, 1939~) 선생은 재일교포 사업가로서 지난 40년간 수집한 1만여 점을 공공미술관에 기증한 미술문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남다른 분이다.

 

  포항시립미술관에도 여러 차례 기증이 이뤄졌고, 지난해에는 재일한국인 작가 문승근의 판화 10점을 기증했다. 문승근(1947~1982)은 일본의 정치, 사회, 문화, 사상의 큰 전환기였던 1960년대 후반 미술계에 입문하여 실험성이 강한 작업으로 인정을 받은 후, 예술의 꽃을 피워가던 36세의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친 재일작가이다.

 

  ‘구타이미술(具體美術, Concrete Art)’에 영향을 받은 문승근의 작품에는 반복적인 점과 선, 면을 통해 직조하듯 일정한 규칙을 지닌다. 이러한 반복을 통한 자기 확인은 물론, 단순한 집적에서 깊은 울림과 무한성을 추구한다. 그는 자기존재에 대한 확인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며 독창성이 뛰어난 예술작품으로 ‘디아스포라(Diaspora)’의 삶을 승화시킨 작가이다. 문승근의 작품을 통해 하정웅 컬렉션에 내포된 재일교포로서의 특수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체득한 아주 구체적인 인생철학이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신규로 소장된 작품들은 실측, 촬영, 이력 정리 등의 등록과정을 거쳤으며, 자료조사와 함께 포항시립미술관에 영구 소장돼 다양하게 활용될 계획이다.

 

  포항시립미술관의 소장품 수집은 관람객에게 당대의 미술문화를 누리는 기회를 제공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여 후대에 물려주는 것에 그 정책의 목적이 있다.

 

앞으로 소장품 수집은 스틸아트뮤지엄(Steel Art Museum)을 가시화하기 위해 우수한 스틸작품에 대한 조사와 연구, 객관적인 수집절차를 통해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며 이런 소장품 수집정책은 수준 높은 상설전시를 기획하고, 작가와 작품에 대한 미술자료의 확보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역미술의 발전과 창작의욕을 고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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