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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기탁되지 않은 목판까지'
  • 오경숙 기자
  • 등록 2011-08-06 03: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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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증소독 서비스의 범위를 넓힌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 유교문화박물관 산하의 목판연구소는 2012년도 장판각 정기 훈증기간에 개인과 문중, 서원 등이 개별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목판에 대한 훈증 서비스를 실시한다.
 
목판은 습기가 많은 여름철을 지나면서 각종 미생물과 해충에 의해 부식되거나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기 쉽다.

이 때문에 보존을 위한 정기적인 훈증 소독의 경우 통상 가을철에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목판연구소에서도 매년 가을에 목판에 대한 훈증 소독을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는 9월 1일부터 9일까지로 기간을 정하고 곧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훈증이란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수장고나 장판각 전체를 밀봉하고 그 안에 유독가스를 투입하여 일정 기간 동안 봉인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해충과 미생물을 멸균하는 소독작업을 말한다.

따라서 훈증은 고가의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의 취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엄두를 내기 어렵다.

이 때문에 민간 소장자들은 목판이 장마철을 지나면서 해충과 미생물에 의해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도 마땅하게 대처할 방안을 찾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목판연구소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이번 훈증 기간 동안에 민간에서 보관하고 있는 목판을 희망자에 한해 무상으로 훈증 서비스를 실시한다.

다만, 희망자의 숫자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고 또 운반중에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변수 등을 고려하여 목판을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까지 운반해 오고 훈증이 끝난 뒤 찾아가는 비용은 당사자가 부담해야 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소장처와 관계없이 목판은 우리 민족 공통의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서비스에서 제외되는 고문서와 고서는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기 때문에 희망하는 개별 소장자가 있으면 유교문화박물관의 자체 훈증시설을 통해 앞으로 수시로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유교문화박물관은 현재 천연약재를 사용하는 친환경 문화재 소독장비(용량: 4.18㎥)를 별도로 갖추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7월말 현재 62,322장(현판 825장 포함)의 목판을 367개 문중으로부터 기탁받아 소장하고 있으며, 이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민족문화유산의 과학적인 보존을 위해 시행하는 이번 훈증 서비스에 민간 소장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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