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차량 구별법 알기··· 비싼 소모성부품 교환 상태도 점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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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구입할 때 "혹시 사고가 있었던 차량이 아닐까" 고민해 보게 된다. 실제 딜러들이나 전문가가 아니면 사고의 흔적을 쉽게 찾아낼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몇 가지 육안 확인으로 찝찝한 마음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또 현재 중고차매매업체에서 차량을 구입하면 1개월 2000km 엔진·미션 수리를 보증 받는다. 사실상 그 기간 안에 엔진이나 미션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 수개월 운행하다 보면 이상 징후가 발생하기 마련이며, 이런 경우 하소연할 곳도 없다.
말 그대로 중고차이기 때문에 엔진·미션을 제외하고라도 수리비가 수십만원이 드는 소모성부품인 타이밍벨트, 에어컨컴프레셔, 인젝터 등의 상태도 충분히 점검해 봐야한다. 잘못하면 "중고차 잘못사서 찻값보다 수리비가 더 들어갔다"는 말을 하게 된다.
<사고차량 구별법>
▲보닛 사고
승용차 앞부분은 엔진룸 등이 있는 중요 부위로 차를 살 때 눈여겨봐야 하는 곳이다. 보닛을 열고 옆선을 보면 안쪽으로 철판이 꺾이는 부분이 있는데, 끝나는 부분에 실리콘 처리가 돼 있고 손톱으로 찍었을 때 손톱자국이 빠르게 사라지면 교환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교환 사실을 숨겨 차 값을 높이고자 실리콘 처리작업을 따로 하는 악덕 업자도 있으니 실리콘 처리가 돼 있더라도 실리콘은 자연광에 비춰보면 차체와 실리콘의 색이 다르거나 훼손돼있고 손톱으로 누르면 지나치게 무르다.
▲패널 수리
보닛이 교환됐다면 차의 패널(라디에이터를 받치고 있는 가로로 된 쇠 빔)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그 이유는 사고로 차체에 가해진 충격이 위험 수준이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보닛을 열면 헤드라이트 양옆으로 꺾어지는 부분에 두 개의 쇠 빔이 90도 각도로 마주보고 있다. 이 두 개의 쇠 빔을 연결할 때는 실리콘을 쏜 후 볼트 작업을 하므로 실리콘에 이상이 없는지, 볼트를 풀거나 조였던 흔적이 없는지를 점검한다.
▲펜더 교체
앞뒤바퀴를 감싸고 있는 부분이 펜더다. 앞 펜더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선 앞문과 보닛을 열면 차체와 같은 방향에 펜더를 연결시켜 주는 볼트가 있다. 볼트에 페인트가 묻어 있으면 정상이고, 제각각이면 교환된 것이다. 또 앞문을 열면 펜더를 잡아주는 볼트가 있는데 이 볼트도 페인트로 덮여 있으면 정상이다.
▲트렁크 교체
주유구가 있는 뒤 펜더나 트렁크 부분에 사고가 났던 차는 차체의 균형을 깨뜨려 잡음과 잔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차의 뒷부분도 신경을 써야한다.
트렁크를 열면 고무 패킹이 보인다. 그 안쪽을 벗겨보면 철판 모서리가 날카로운데 그 부분이 매끄럽거나 동그란 패킹이 정상적으로 박혀있다면 트렁크 부위에 사고가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도어 교환
도어 교체 여부도 실리콘으로 알 수 있다. 다른 도어의 실리콘과 같은 색깔, 비슷한 모양인지 확인한다. 또 공장에서 출고된 도어로 바꿨을 가능성도 있으니 차체와 연결된 볼트도 살펴봐야 한다.
문을 활짝 열고 도어와 차체를 연결하는 고리를 봤을 때 사람 손으로 닿을 수 없는 부분까지 물청소한 것처럼 깨끗하면 의심해 봐야 한다. 사고 나지 않은 차의 문 연결 고리를 물청소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판금·도색
판금 작업을 거친 차는 태양을 마주하고 차 표면을 45도 각도로 봤을 때 빗살 자국이 보인다. 기계로 판금한 경우엔 원 모양의 자국이 남는다.
▲계기판 조작
연식에 비해 지나치게 주행거리가 짧은 건 아닌지 살펴본다. 1년에 1만5000~2만㎞ 정도를 정상 주행거리로 보면 된다.
◆사고 이력 확인
매매업체에서 거래할 때 받는 성능 및 상태 점검기록부를 전적으로 믿지는 말아야 한다. 보조적인 점검수단으로 보험개발원의 자동차 사고이력정보(카히스토리)를 확인하면 된다. 올해 4월부터는 딜러의 휴대폰으로도 사고이력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