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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고생을 했니더 잘 좀 쳐주소"
  • 경북편집국
  • 등록 2010-11-10 12: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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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시, 공공비축벼매입 시작
 
안동시(시장 권영세)가 풍산면 서안동농협 괴정창고를 시작으로 올해 수확된 벼 2,848톤에 대해 공공비축벼매입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농민들은 근심이 많다.

10일 이른 아침부터 올해 수확한 벼를 매매하고자 찾은 농민들은 부쩍 차가워진 날씨로 붉어진 얼굴에 근심까지 한 아름 안고 있는 모습이었다.

검사관이 지나갈 때마다 농민들은 "죽을 고생을 했니더 잘 좀 쳐주소"라고 연방 외치며 반쯤 타들어가는 담배를 더욱 힘껏 들이키는 모습을 보였다.

유독 올해 기상조건 등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아 사실상 지난해 벼가 더 좋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실제 매입현장에서도 농민들은 그 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확량도 많이 줄었다고 농민들은 입을 모았다. 검사를 진행하는 검사관도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듯 좀 더 낳은 등급을 주고자 애쓰고 있었다.

벼는 색택과 형질, 무게(결정의 차이), 이물질 분포도, 수분 등으로 등급이 매겨진다. 검사관은 "올해 농사에 다양한 악조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벼가 양호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시중에서는 햅쌀이 가마니 당 대략 14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가격을 곧 넘어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편 안동시가 이번에 매입하는 공공비축벼는 안동시 생산예상량 31,360톤 중 9%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40kg포대로는 98,881포대(공공비축78,164, 시장격리곡 20,717)이다.

전년도 203,525포대에 비해 52%감소한 물량이며, 올해 12월 2일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날짜에 매일 지정된 장소에서 수매한다.

수매가격은 1등품 건조벼 40kg 기준으로 45,000원을 우선지급하고 산지 쌀값조사 결과에 따라 2011년 1월 사후정산하게 된다.

시는 벼매입에 참가할 농가에 대해 올해부터는 적정수분 13%~15%를 유지해 시켜줄 것을 당부했으며, 헌 포장재도 40kg 소형포대 1회에 한해 재사용이 가능하므로 포장재 사용에도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공공비축 및 시장격리물량의 수매가 완료된 후 농가 잔량에 대해서는 지역농협과 긴밀히 협의해 농협자체 수매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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