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겨울을 벗고 남쪽에서부터 꽃향기가 밀려오는 3월이면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에서도 멀다 않고 매화와 섬진강을 배경으로 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찾아오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다압면 매화마을.
이미 전국적인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는 광양매화문화축제가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아 『달빛 어린 매화, 섬진강 따라 사랑을』이란 주제로 지난 3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은 축제 기간에만 63만 명에 이르고 꽃망울을 맺기 시작한 지난 2월 말부터 1백1십만 명의 상춘객이 다녀갔다. 작년의 1백만 명보다 10만 명이 더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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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거듭할수록 매화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어 올해는 땅거미가 지고 난 후에도 매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달빛과 매화를 주제로 한 새로운 볼거리를 시도했다. 바로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 매화의 예술성을 돋보이게 한 것이다.
특히 4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임권택 감독의 100번 째 영화 ‘천년학’ 촬영지인 청매실농원에 설치된 매화 장식은 초가와 옹기, 달빛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사진 촬영 명소로 관광객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또한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한 길놀이, 버꾸놀이, 꽃길 음악회는 매화 아래서 즐기는 낭만, 여유와 더불어 축제장의 흥을 돋우기엔 제격으로 어깨를 들썩이며 춤추는 관광객이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었다.
아울러 야생차 시음, 야생화 전시, 토피어리, 특산물 코너 등이 마련돼 있는 홍보관은 관광객이 반드시 들러 구경하고 참여하는 코스로 행사기간 내내 성황을 이뤘다.
다압 주민들은 농가에서 직접 만든 녹차와 매실제품을 가지고 나와 제법 쏠쏠한 수입을 올렸고 한 농부는 소달구지를 선보여 도시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함께 고향의 정겨움을 느끼게 했다.
이렇듯 봄을 맨 먼저 알리는 꽃 축제로 전국의 상춘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 매화문화축제가 열한 번을 치르면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전국규모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기에는 부족한 점 또한 많다.
섬진강을 따라 길게 놓여진 다압면의 도로 여건과 주차시설, 음식점과 숙박시설은 매화문화축제를 찾는 방문객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축제위원회는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매화의 상징성과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소재로 각종 기념품 개발과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먹거리와 놀거리, 즐길거리를 늘려 재미있는 축제, 가보고 싶은 축제로 기획해 2010년에는 문화관광부 대표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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