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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2-09 14: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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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너머 시작된 섬진강 물길이 이제 막 산을 벗어나 바다로 가는 길목. 지리산과 섬진강, 다도해가 수려하게 어울리며 경상도와 전라도가 맞닿은 그곳.

 

순박한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자 우리 문학의 든든한 토양을 일궈낸 너른 들판과 유구한 소리와 예술을 깊숙이 품은 지리산의 산세.

 

바다로 향하는 고운 물줄기는 넉넉하고 향기로운 맛을 길러내고, 자작하게 내려앉은 야생차밭의 새벽안개 사이로 느릿하게 걸으며 그곳의 숨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강과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삼포지향(三抱地鄕)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의 모든 것이 담긴 매거진 가을호가 나와 눈길을 끈다.

 

삼성화재해상보험()(대표 안민수)이 지역의 문화와 역사, 명소를 널리 알리고자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발행한 는 계간 매거진으로, 꽃피우다(대표 강상희)가 제작했다.

 

225×285 국배판으로 제작된 하동편은 꽃피우다 제작진 10여명과 하동 악양면에 사는 이창수 사진작가가 지난해 10월과 올해 9월 두 달 동안 현지 취재를 통해 하동의 가을을 담았다.

 

안개 자욱한 섬진강변의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한 표지와 함께 사람과 삶을 풀어낸 여정의 땅, 너그러운 산사에 깃든 우리의 소리, 오래도록 빛나는 전통의 시간, 산이 품고 강이 기른 맛, 한 눈으로 보는 하동 등 5개 챕터 100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됐다.

 

이창수, 이원재 작가의 시원한 와이드 사진을 배경으로 풀어낸 하동 이야기는 광활한 생명의 이야기를 말없이 품은 소설 <</span>토지>의 무대 최참판댁과 무딤이들, 모였다가 흩어지고 머물렀다 떠나는 세 갈래의 운명 <</span>역마>의 배경 화개가 소개됐다.

 

한국 현대문학의 거장이자 한국의 발자크 <</span>지리산>의 이병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용한 호리병 속 별천지의 주인공 고운 최치원의 하동이 국보 제47호 쌍계사 진감선사탑비문 사진과 더불어 실렸다.

 

거문고의 선율을 간직한 악사의 본향 칠불사와 하동이 낳은 동편제의 거목 유성준과 이선유의 길을 한국 1호 국악평론가 윤중강이 따라 갔으며, 완벽한 순수를 담은 찻사발의 미학 고려다완을 재현한 길성 선생도 소개됐다.

 

변하되 변하지 않을 우리의 전통문화 댕기머리 청학동과 별별 인생의 이야기 지리산학교, 오로지 땅에 기대어 살아가는 악양의 촌로, 천년의 시간을 살아온 산중의 왕의 녹차, 섬진강 은빛 강물에서 건져 올린 재첩·참게·은어 같은 하동의 맛도 풍성하다.

 

그밖에 섬진강의 전설이 서린 두꺼비와 처녀, 선남선녀의 안타까운 이별 구재봉 상사바위, 마음을 물들이는 하동 팔경, 계절마다 풍성한 축제 이야기, 하동의 먹거리도 다양하게 소개됐다.

 

하동의 모든 것이 담긴 1만부가 발행돼 삼성화재해상보험 VIP 고객과 국내 대형서점,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부돼 하동의 홍보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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