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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05 16: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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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TV 표준방송 수도권 박상복 기자}


▲ 오스트리아 현지 전시회 포스터



이승철 작가의 개인전 <한지와 보자기–한국의 색과 형(Hanji und Bojagi–Die Farben und Formen Koreas)>이 내달 31일까지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개원과 함께 5월 8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유럽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빈 현지 예술가, 문화계 인사 등 약 50명이 방문했으며 지역 방송사 W24, 공영 방송사 ORF, 신문사 등 현지 언론들과 교민과 현지인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이승철 작가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주재료인 한지와 보자기에 깃든 한국적인 색과 형을 유럽의 문화 수도 빈에서 현지인, 교민 그리고 다국적 관광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 한지 달항아리


이승철 작가는 현 동덕여대 회화과 교수이자 작가로서 30년 이상 전통 재료 ‘한지와 보자기’를 현대적으로 재창안해오고 있다. 그는 한지와 보자기 고유의 물성에 대한 고찰과 자신의 경륜을 토대로 ‘한국적인 색과 형’의 아름다움을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발전시켰다. 


작가는 “모든 미술 표현이 새로운 어떤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전통 안에서 새롭게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빈의 랜드마크인 슈테판 대성당 십자고상(Kruzifix  im Stephansdom)을 한지를 활용해 재탄생시킨 부조 작품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이 작업은 오스트리아 문화의 상징적 형상을 한국적 색이 입혀진 한지로 반복해서 만들어 낸 점이 돋보인다. 


▲ 보자기


관객들은 자연의 재료로 빚어진 다양한 한국의 전통색을 이승철의 한지 부조 작업 안에서 조우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한국적인 것과 오스트리아적인 것의 관계를 모색하며 확장된 작가의 작업 세계를 현지에 선보이는 계기가 된다.


이미 국내에서 다수의 전시를 통해 한지의 위상을 알린 이승철 작가는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등에서도 활발히 한국의 한지와 자연염색 기법을 현지에 소개함으로써 유럽인들의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슈테판 대성당 십자고상의 한지 부조 작품 이외에도 한국의 자연색으로 물들인 보자기, 한지 달항아리, 문수보살상 한지 부조 등 이승철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담긴 작품을 총망라했다. 


이밖에도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빈 대학교 한국학과와 빈 소재 mumok 현대미술관에서 한지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임진홍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 이승철 개인전은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이미지를 조화롭게 구성해 양 국가 간의 상호이해 및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마련한 전시회”라며 “전시를 통해 K-스타일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한지 십자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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