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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2-27 11: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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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민속박물관에서는 안동의 인물을 재조명하고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안동의 인물을 주제로 한 묘갈명 국역 사업을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작업으로 고려 전기에서 조선 초기까지 활동한 인물 중 90여 명의 일대기를 수록한 『국역 안동 묘갈명Ⅰ』을 2021년도에 간행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묘비는 지상에 세우는 신도비神道碑, 묘갈墓碣, 묘표墓表 등과 지하에 묻은 묘지명墓誌銘으로 구분된다. 묘비에 새겨진 비지체碑誌體 문장의 형식은 보통 죽은 이의 성씨, 본관, 일생 등을 산문으로 기록한 지誌와 글 전체를 운문으로 개괄한 명銘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비문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의 정치적 업적을 비롯한 학문적 성향, 효행과 절의 정신, 처세관 등 해당 인물들의 다양한 정보와 활동상이 풍부하게 담겨있다. 비문은 당대인들의 생활상과 풍습, 인식의 일면을 가늠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시대 정신까지 엿볼 수 있어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 또한 높다.


이번에 발간되는 『국역 안동 묘갈명Ⅱ』에는 1400년대 후반에서 1500년대 초반까지 활동한 55명의 안동 출신 인물의 일대기를 소개하였다. 여기에는 퇴계退溪 이황李滉을 비롯한 그의 고제자 월천月川 조목趙穆, 후조당後彫堂 김부필金富弼, 백담栢潭 구봉령具鳳齡 등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저명인사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생소한 인물에 이르기까지 당대를 대표하는 사람들의 생애를 고스란히 담았다.


안동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 책을 통해 정신문화 수도 안동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안동 지역사 연구에도 소중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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