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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안전한 등교개학’을 위한 양천구의 어벤저스 - 학부모와 마을사랑방역단으로 구성된 ‘가방 봉사단’이 직접 학교 방역에… - 마스크 지원, 급식 도우미 배치를 통해 일상 생활방역 수칙 준수에 만전 - 집콕 청소년들을 위한 ‘온라인 학습콘텐츠’ 제공해 큰 호응 얻어.
  • 기사등록 2020-05-28 10:20:38
  • 수정 2020-05-28 10: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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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TV 표준방송 수도권 박상복 기자}

 

가방봉사단 학교 방역 및 청소하는 모습


  
“개학을 해도 걱정이에요. 날은 더워지는데 아이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도 못하고 마스크를 쓴 채 답답한 교실에서 공부할 생각을 하면 너무 안타까워요. 할 수 있다면 제가 직접 우리 아이 학교에 가서 소독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자녀를 둔 학부모 김○○씨는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아 공부를 소홀히 할까 걱정이 됐음에도 개학 소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발표에 학부모들은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다. 학교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정말 안전할까 라는 우려 때문이다.

 

 ■ 학부모 ‘가방’ 어벤저스, 학교 방역에 나서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학부모들과 의기투합하여 지난 8일부터「같이해서 가치있는 학교 방

역」일명 ‘가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개학을 앞두고 학교의 안전을 걱정만 하는 대신 ‘안전하게 만들어주자’는 마음으로 학부모들이 직접 학교방역에 참여하고 싶다는 제안을 김수영 구청장에게 했고 구는 학교와의 협의를 시작으로 발 빠르게 움직였다.

 

구가 방역에 참여할 학부모를 모집하자 순식간에 400여명의 학부모와 마을사랑방역단 등의 인원이 손을 들고 나섰다. 이렇게 모인 학부모들은 마을사랑방역단과 팀을 이뤄 ‘방역 어벤저스’가 되어 지난 8일 광영고와 광영여고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9개 학교에 등교개학 전 1차 방역을 완료 하였으며, 구는 등교개학 후에도 2차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에 함께 참여한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앉을 의자, 공부할 책상, 밥 먹을 식당이라고 생각하면 걸레질하는 손길도 더 가고, 친구와 뛰어 놀 운동장이라고 생각하면 친환경 방역호스를 꼼꼼하게 챙기게 된다.”며 더욱 최선을 다해 방역 중이라고 밝혔다.

 

 ■ 일상품이 된 마스크, 학생 57,600여명에게 지원
양천구의 ‘방역 어벤저스’ 프로젝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및 방역을 위해 마스크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상품임에 분명하다. 구는 관내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 57,600여 명 전원에게 마스크를 3매~10매씩 지원해 아이들이 마스크 착용을 상시적으로 할 수 있도록 등교 일정에 맞춰 추진 중이다. 이에 구는 27일(수) 등교하게 될 초1·2, 중3, 고2 학생들 에게 배부될 마스크를 26일(화)에 전달 완료 했으며, 순차적으로 등교 일정에 맞춰 학교로 전달할 예정이다.

 

 ■ ‘급식도우미’ 통해 온도체크, 급식 등 학교 생활방역 수칙 실천에 앞장
 구는 교실 외의 공간에서도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춘다.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려 거리 지키기가 특히 어려울 수 있는 등교시간과 학교식당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챙길 도우미를 초등학교 30개교 전체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은 등교시간에는 학교 안에서 열화상기로 아이들의 온도를 측정하는 ‘안전도우미’로, 급식시간엔 식당에서 아이들이 간격을 잘 유지하고 배식을 받아 안전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급식도우미’로 활동하게 된다. 

 

 ■ <우리집이 학교다> 등 ‘온라인 학습콘텐츠’ 제공으로 좋은 반응 얻어
 양천구의 ‘학생 지키미 레이더’는 코로나19 사태가 최고조에 달했던 3월말부터 이미 가동됐다. 개학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 학생들의 학업공백이 발생하고 혹여 놀 거리를 찾아 학생들이 집 밖으로 나옴으로써 코로나19 감염 위기에 놓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시작됐다.

 

 구의 첫번째 조치는 <우리집이 학교다> 프로젝트였다. 마술, 방송댄스, 국악, 칠교, 연극 등 실기분야 마을강사들을 섭외해 학습콘텐츠 영상물을 촬영했고 온라인에 게시했다. 학생들이 집에서도 학교처럼 다양한 실기과목을 학습하도록 한 것이다. 지금까지 지자체 차원에서는 현장감과 피드백이 중요한 실기분야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구는 온라인이 소통 플랫폼으로 비중이 커지는 시대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학생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학습이 가능한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이 외에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신입생들이 등교 전에 미리 학교를 살펴 볼 수 있는 학교소개영상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게시, 학부모와 예비 초등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구는 ‘집콕’중인 청소년들의 마음을 랜선을 통해 다독이는 사업도 시도했다. 총3편으로 구성된 ‘집에서 안녕들 한가요?’가 바로 그것. 진로, 왕따, 이성문제 등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들을 청소년 전문상담가 및 ‘찐’청소년의 솔직담백한 입담을 통해 재미있고 실제적으로 또 진지하게 풀어나간 온라인 공감토크의 장을 마련했다. 영상이 양천구청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후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다른 주제들로 계속해 달라”는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영 구청장은 “저도 아들을 키운 엄마로서 등교 소식에 반가움과 안전에 대한 걱정이 앞섰지만 맞벌이 가정도 많고 혹시나 구청에서 강요하는 인상을 줄까봐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지 못했었는데 학부모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주셔서 정말 고맙고 역시 부모의 마음은 똑같다라고 생각하니 더욱 힘이난다”고 말했다. 또, 김 구청장은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기지 못한다고 하는데 더 나아가 우리 양천구에서는 ‘코로나는 학부모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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